일상저널

토.스, 강릉 나들이, 분노의 질주

인세인피지 2015. 4. 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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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번째 토요일, 체육교사의 사명 토요스포츠데이(토.스)가 있는날이다. 주5일제 시행을 통해 자아실현을 완성하고자 했으나 이내 토.스라는 새로운 개념이 뙇, 어쨌든 유급 토.스가 생겼으니 - 불행중 다행

여학생은 참 흥미롭다. 남중-남고-체대-군대-남중에서 무려 20년을 보낸 나에게 여학생은 실험대상이다.

이번 여학생체육활성화 프로젝트, 넷볼부 여.신 엘리스 창단도 고지곧대로 내 의지로 창단하였도다. 학생들은 민턴을 선호했으나, 우리 옥중에 민턴이 희망이 없는 이유를 수십가지 열거해버렸더니, 넷볼로 선회하였다.

첫 모임은 오리엔테이션이다. 오리엔테이션을 제대로 해놓지 않으면, 엉망진창 아노미 클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스포츠클럽의 대가답게, 능수능란하게 여학생들을 조련한다. 웜업, 스트레칭, 용구 준비에서 부터 훈련에 임하는 자세 까지 일사분란하게 수업을 마치고, 다음의 결과를 남겼다. 올한해 기대가 되는 넷볼부다.



9시부터 시작된 토.스는 12시 30분이 되어서야 끝이 났고, 소수의 축구반 남학생들은 월간 체력측정이라는 미명하에 죽도록 뛰어 다리가 후덜덜하게 남들어놓았다. 운동은 역시 끝을 봐야, 성취감을 갖는다는 말이 사실이다. 6명 소수의 아이들은 토.스 활동에 큰 비중을 두지않았다. 매일매일 아침 축구를 하기 때문인지라, 이 학생들에게 토.스만의 재미를 선사해야한다는 것이 내 임무인것 같다. 어쨌든 이렇게 소중한 결과지 까지 출력하여 밴드에 올려주었더니, 오늘 불참하고 인근도시로 단체 PC방 유람을 갔던 학생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는(그렇다, 옥중 학생들이 단체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인근 동해시로 버스타고 20여분을 가야한다)




간만에 테니스가 없는 토요일, 벚꽃이 만개한 옥계면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는 듯하나, 임신한 아내를 위해 강릉행을 결정. 영화와 시장 구경을 하기로 마음 먹고, 봄비탓에 급 추어진 날씨를 대비하야 따뜻하게 채비하고 집 밖을 나섰으니,




강릉 중앙시장의 호떡 집에 들러주고, 씨앗호떡과 아이스크림 호떡을 앙,


쌀쌀한 기운탓에 부산오뎅이 급 땡겨 또 앙,


집사람이 처음 가본다는 중앙시장 지하에 어시장에 들러 세네갈 산 갈치 크기에 놀라고, 1.5짜리 저려미 모둠회를 구입, 중앙족발 집에 들어 1.5 짜리 족발 중을 구입하고, 차에 실어둠.




우리는 영화시간 좀 늦는 거에 큰 아쉬움을 느끼지 않는 천하태평 관전 스타일이기에 살짝 쿵 늦게 들어가는게 습관이 되어버렸네, 오늘은 무려 20분이나 늦게 들어갔다는,,

영화 뭐, 나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별 기대가 없었던 영화,

그. 런. 데 지금 관람객 평점을 보니, 9.38은 너무했다 이건 아니지,,,

김교사 한 줄평을 싣자면 : 영화를 보는 내내 "요즘 내가 참 피곤했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음.

feat. 이건 뭐 내용이 없어

내가 정말 싫어하는 타입의 영화다. 그나마, 터지고 떨어지고, 부숴지고 하는 과정의 영상미는 뭐, 이미 전작을 통해 보장되있음을 다들 알고 있지요?

무려 20분 늦게 들어가고, 20분 졸았는데도. 아깝지 않은 영화, 분노의 질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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