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실에 있는 업무용 컴퓨터 바탕화면을 보면, 그동안의 업무스타일에 맞게 폴더를 정리해놓고, 나름의 주기로 aka 대략 바람직하다면야 한주를 마감하는 금요일 16시40분경에 한 주간 벌려놨던 파일들을 각각의 폴더에 쏙쏙 드래그&풍덩하는 그 쾌감이란, 이 작업을 루틴화해보지 못한 많은 오피서들에게 권하는 소소한 재미랄까
그런데 올해 나의 업무루틴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무질서와 게으름에서 오는 수상한 권태의 연속이다. '개인실적' 폴더가 말그대로 잠자고 있다. 올초부터 계획했던 건강증진학교 공모에도 별다른 이유없이 마무리를 짓지못하였고, 업무적인 면에서도 2016년 만의 시그니쳐 결과물이 없다는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현재진행형인 수.탐.공 안전 IG 작업이 속도를 내어 당초 계획대로 완성된다면 올해의 시그니쳐는 당연히 상기 작업이 되겠지만 현재까진 그 어느 파트에서도 올해의 만족을 이끌어 낼 수 는 없을것 같다는 불안감에서 포스팅을 시작한다.
뭐라도 적어야 , 그래야 좀 동기유발이 될 테니말이다.
원래그런건가, 이제 옥계 라이프 스타일이 어느정도 몸에 익어버린건가, 이곳에서 좀 더 빠르게 가혹하게를 부르짖는건 애당초 불가능했던 삶의 패턴인걸까,
다만, 스스로 하나씩 포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그게 찝찝하다.
월요일, 오늘은 일찍이 야만다를 끌고 뒷산 남양리를 시작으로 백복령 중턱까지 - 기름이 없어 동해 삼화동으로 부터 망상해수욕장을 돌아 장작 50여km를 라이딩하고 돌아왔다. 급감한 기온탓인지 라이딩 내내 추위와의 싸움이었고, 그토록 하고싶었던 야만다와의 라이딩이 500% 재밋지는 않았던 그 찝찝함이란.
계속 주변을 빙빙돌고 있는 느낌이다. 이제 직시하고, 피하면 안 될 정도로 여유가 없다는 것 쯤은 나도 알고 있다.
슬슬 움직여야 할 때인것 같다.
아이들한테 그렇게 얘기해 놓고, 정작 가르치는 이가 그걸 실천하지 못해 이리 머뭇거리고 있는 꼴이라니,
(부끄러운 스승이 되어서는 안되지, 그냥 단순하다.)
a sound mind in a sound body
단지, 지금 내가 당장 해야할 일을 찾아 진행하면 되는것 - 감사해하고, 조금 더 친절하고, 조금 더 현명하게 생각하자.
그렇게 또 우리는 내일을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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