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서프 보드 도착!!

서프보드가 도착했다. 서퍼들의 커뮤니티 네이벙 서프X와 서민의 성지 중고나라를 이잡듯 뒤져 대략의 가격대를 예상하고 물건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물망에 오른 제품군은 롱, 펀, 숏 중에 8피트 이상의 롱보드로 강습용 보드로 많이 사용하는(부력좋은) 스폰지나 강성좋은 에폭시^[각주:1] 종류로 구입하면 될 것 같았다.

서핑 문화가 이제는 많이 대중화 됐는지 재작년 부터는 코스트코(일명 이하 코코보드)에서 스폰지보드와 에폭시 보드를 판매하였고, 이마트에서도 스폰지와 에폭시 보드를 출시했다. [이하 작명 이(폭시) 보드], 코코와 이보드에서 출시하는 스폰지 보드는 20만원 내에서 출고되었고, 중고가는 10만원선에 형성, 이들의 에폭시 보드는 40만원대 출시가에 중고가는 25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근데 문제는 대부분의 입문자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것이다. 스폰지와 에폭시보드의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한정되어 있다는것, 그리고 또다른 문제가 있는데 이노무 보드들이 원체 사이즈가 커서 대부분 직거래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서퍼X는 본격적으로 장비를 구입하려고 하는 수요자들이 눈에 불을켜고 대기를 하고 있는 통에 쓸만한 물건은 눈깜짝할 사이에 거래가 성사되는 상황, 나는 극한 경쟁을 피해 차라리 맘편히 중고나라를 거래처로 낙점한다. 그렇게 오매불망 적당한 보드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던 중 이폭시를 25에 판매하겠다는 서퍼걸이 등장, 서울에서 양양 등지로 서핑을 다니는데 양양으로만 와주면 직거래를 하겠다는 것. 그렇게 부푼기대를 안고 하루나 이틀이 지났나, 갑자기 다른사람과 서울근교에서 직거래를 하겠다고 미안하게 됐다는 것이다. 아무리 온라인 거래가 신용과 신뢰 따위는 개나줘버리라는 곳이지만 이 시점에서는 상당히 기분이 나빴음이다. 깔끔하게 그 거래는 잊고 다시 기다림이 시작된다.

보드를 알아보던중 bic 이라는 회사에서 서프보드를 만들어 판매한다는 것을 알았고, 이 bic 스포츠 라인은 제품의 완성도도 제법 탄탄하고, 가격이 저려미한 이른바 가성비 좋은 물건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bic 이면 어디인가, 누구나 한번쯤 써봤음 직한, 그 볼펜 만드는 회사 아닌가

 

 

이 볼펜 회사, 알지알지

 

bic에서 출시하는 롱보드는 50~70만원 선에서 출시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해외에서 직구해야하는 상황이다 보니 관부가세가 만만치 않아 보여, 우선 코코스폰지나 이폭시를 노리고 있던 와중에

 

부산에서 8.4ft 짜리 bic 에폭시를 판매한다는 글이 중고나라에 뙇!!

 

부산직거래를 원하셨지만 화물택배로 거래방법을 설득하고, 27에 가격을 합의한다. 25정도에 배송료 2만원 플러스겠지라고 내심 배송비를 포함시키길 원했지만, 판매자는 배송료를 별도로 생각하는듯, 어쨌든 이 시점에서는 내가 강하게 나갈 수 가 없었다. 그만큼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암튼 저튼 그래서 경동화물택배로 물건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택배시스템은 정말 세계 최강이다. 이따만한 서핑보드가 하루만에 부산에서 강릉으로 도착하다니, 배송료는 2.5만을 지불했다. (25에 구입하고, 배송료 2.5만 지불했으면 금상첨환데,, 총 29.5에 구입한 상황임)

허걱, 포장하는거 엄청힘들었겠다.

 

떨리는 마음으로 뚜껑을 열어보니, 리쉬와 핀들이 정상적으로 포함되어있다.

 

오, FCS 시스템이군화 8.0이란건 :: 8인치라는 건가?

제원은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으니, 그냥 링크로 대체

2017/04/17 - [I nest/w i s h w a n t ] - 빅서프보드 Bic Magnum Surfboard

 

 

 

워메 박스를 까놓고, 보드를 세워 놓으니 그 크기가 실로 엄청나다고 느껴진다.

 

자 메인터넌스는 이 장면 아니겠는가, 드디어 완성 보드와 바이크의 조화, 그냥 이 한방으로 여기가 발리인줄

 

이런 느낌

 

아 아직 핀을 안꽂았구나, ㅋㅋㅋ 그져 바이크에 올려보는데 정신이 팔려있었음.

 

그래도 다시 한번 찍는다. 그렇지 그렇지, 이 느낌이지, 영상에서 봤던거 보다. 내 보드가 좀 길긴하군화,,

 

 

야간 더 보완해야할 부분은 보드와 운전자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랙 장착기에서 언급했지만, MBB 서프랙을 구입하려는 누군가에게 11인치 연결파츠(1.5만*2개)를 같이 구입해달라고 부탁해야 해결 될듯. (이것만 따로 구입하기에는 배송료가 더 나오기에)

 

아 느낌 있어

 

리쉬도 튼튼해 보이고

 

전부다 스몰 육각렌치로 돌릴 수 있는 시스템이 FCS sys. 라는 걸 알게되었음.

 

판매글에서 부터 봤던 저 검은 하트녀석, 꼼데가르송은 뭐지? 궁금했었는데 판매자가 붙여놓은 스티카로 밝혀짐. 약간 떨어질려고 하는데 그냥 붙여두고 사용할 예정. 서핑보드 이름은 꼼쓰로 작명해줘야겠다. 넌 이제 부터 '꼼쓰'야

 

아, 모델명이 매그넘이 아니고 '피터팬'이었음. 지난 포스팅은 그냥 잘못된걸로 ㅋㅋ

 

자 이제 FCS 쓰리핀도 다 고정해 놓고(이렇게 고정하는게 맞나 싶을정도로 내 맘대로 대충고정함 ::: 그냥 꼽고 돌리면 되더라고)

 

 

다시 한번 느낌샷 찍어주고

 

박스 쓰레기량만 해도 상당하다.

 

이 부분이 하자 부분인데, 옆으로 쓰러지면서 날카로운 부분에 꽉 찍힌듯, 그러니까 에폭시 보드는 텅빈 프라스틱 통 같다. 송곳으로 뚫으면 마치 뚫려버린 것 같음. 속이 텅 비어있어서 부력이 좋은가 보다.

 

이 사진으로 보면 얼마나 깊이 패였는지 보일것이외다. 꽤나 깊은 상처다. 구멍 날뻔

 

 

자 그럼, 오늘의 마지막 샷으로 서핑보드 구입기는 마무리해야할듯,

 

여기가 도대체 발리여 옥계여, aka 그져 흐믓하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리는 무슨, 옥계에서 발리슛하는 소리하고 있네 ㅋ

1. 에폭시는 프라스틱이라고 보면 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