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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핸드] 이쯤에서 한번 정리하자

인세인피지 2017. 10. 2.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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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관련 글을 쓴지 몇달은 지난것 같다. 가장 최근에 테니스를 친건 불과 7시간전이고 또 그 직전경험은 지금으로 부터 31시간전이다. 불과 하루차이지만 그날 그날의 느낌이 가히 천지차이랄까.

간만에 테니스 포스팅을 하나는 것은 뭔가 느낌바가 있었다는것인데, 솔직히 뭐라고 써야할지 정리를 못하겠다. 그리고 이 느낌이 맞는지 제대로 찾은건지도 확신이 없고, 이 연구가 이렇게 장기간, 쉽지않게 진행될 것이라는 생각은 본격적인 테니스 연구에 들어간 2014년 11월 무렵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 고통을 가장 잘아는것은 같이 살맞대고 살아가는 나의 안사람일 것이다. 내가 얼마나 테니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왔는지는 아내가 운동 직후 내 기분상태를 감지하려 애쓰는 과정이 이제는 익숙한 절차와 같이 인식될 정도이니 말이다.

우선 현재는 그립부터가 풀 웨스턴으로 완전 두꺼워 졌다. 테니스를 처음 배웠을 때 이스턴으로 시자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제는 풀 웨스턴이라니, 정말 많이도 돌아갔다.

문제는 과거의 경험, 곧 습관이 잘 못 드려져 있었다는 것. 

직업상 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종목의 운동을 가르친다. 스포츠의 역사와 가치부터 기본적인 운동기술은 물론 가끔은 과학적 원리까지 곁들여 가르치는데 이런 티칭 분야에선 자칭타칭 소질이 있는 편이라 생각된다. 테니스 그립을 바꾸고, 백핸드를 투핸드로 바꾸면서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간만의 포스팅이라 다소 감상적으로 치우치는 것 같은데 정리하자.

테니스에도 트랜드가 있다. 용구가 발전하고 사람들의 근력이 강해졌으며 경기 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다. 이 요소들이 누가먼저랄것 없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경쟁적으로 발전을 자극하는데 포핸드만 놓고 본다면 '모던 포핸드'라는 용어로 집결하는 양상이다. 테니스 관련 블로거로 많은 포스팅을 하셨던 운힐님이나 블로그 이웃 이코비치님 등 테니스를 연구하고 분석하는 분들의 공로로 '모던 포핸드'라는 개념이 '레그'와 '위핑'으로 분석되어 전파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의 나는 레그나 위핑이 모던포핸드의 선결 조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던 포핸드라고 일컬어지는 동작을 수행할 때 자연스레 동반되는 작용들을 마치 레그와 위핑을 정확히 이해하고 수행해야만 하는 관문이라고 전달되는 현상이 다소 좀 우려 스럽다는 얘기다.

위에 언급했지만 오늘 하려는 말은 다소 좀 정리가 필요하다. 어떻게 표현해야할지도 사실 입장이 서있지 않은 문제도 있다.


뭐 그립을 바꾸면서 조코비치 빠가 되었지만, 요즘 조코비치 부상여파로 시즌아웃한걸 생각하면 맘이 아프다.

그래도 요즘 인스타그램이라는게 있어서 페더러랑도 조코비치랑도 호나우딩요랑도 일상을 공유하니(아, 맞팔이 아니면 스토킹인가) 참좋은 시대다.


1. 높은 레벨의 테이크백

- 예전엔 기술이 딸려서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고 컷마다 코멘트와 분석을 달곤했는데 최근드는 생각들은 이런 구분동작들을 분석하는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모던 포핸드를 구사하는데 거쳐야하는 하나의 과정쯤이랄까



2. 무엇보다 내게 필요한건, 직각에 가까운 임팩트 각도

- 이 포스팅을 작성하려고 조코비치 스윙 연속 동작을 찾아헤맷는 예상보다 쓸만한 사진이 없던중 구글링으로 아래 블로그를 방문하게됨.

https://m.blog.naver.com/junms0502/220184807312 

 승태아빠라는 블로그신데 나와 똑같이 2014년 11월 부터 테니스 관련 포스팅을 하셨네. 그리고 조코비치를 롤 모델로 삼은점도 나와 똑깥네 ㅋㅋ 어쩌면 저분도 내 블로그를 방문하셨다가 이게 왠 개소리야 하면서 나가셨을듯 ㅋㅋㅋ 과거의 내 포스팅들을 보면 굉장이 미세한 부분의 느낌점들을 소설로 써놨으니 충분히 그럴수 있음. 내가 봐도 그럼.

쨌든 이 임팩트면만 만들어줘도 되는데 이걸 그렇게 못하겠더라고, 어려서 부터 이스턴그립으로 상향식 스핀(승태아빠 블로거님이 위포스팅에서 언급한 맥아리 없는 스핀이 걸리는 상향식 스윙이다)의 볼을 쳐대서 그런지 이게 아주 습관이 되어버렸다. 학교 학생들에게 탁구를 가르칠 때 그런 맥없는 드라이브는 하지말라고 혼내놓고는 테니스 칠 때의 내가 그러고 있는 것이다. 레슨을 많이 받아보지는 않았지만 내게 두껍게 밀면서 감는 구질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시켜줬던 분들은 없었던것 같다. 어젯밤 기나긴 명절을 맞이하여 미칠듯이 안되는 포핸드에 대해 정말 심도깊게 고민해봤다. 왜 안될까 왜안될까,, 불과 몇주전만해도 지역 대회 오픈부에 출전해서 선출들 볼을 받을 생각에 흥분됐었는데 실제 시합에서의 내 경기력은 눈뜨고 봐주기 비참할 정도의 것이었고, 선수들의 그것을 보면서 아,, 내가 그동안 느꼈던것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단지 동호인중에 젊다는 이유로 볼에 스핀이 조금 더 들어가 있는 정도구나 라는 느낌을 뼈마디가 저리도록 받고 왔던 그 대회.


대회 이후로 이틀인가 삼일동안 테니스가 싫어졌었다. 무슨 사춘기 철부지 애도 아니고 좋았다가 싫었다가 하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대박 컸던 법. 뭔가 다 뜯어 고쳐약겠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갖고 있었다.(가지고? 갖고? 난 이게 매번 헷갈려


3. 스윙 자체의 레벨(높고 낮음을 표현하는 나만의 표현법 : 왜 야구에서도 레벨스윙이라고 하자나~~~~)

- 그래 말나온김에 레벨스윙이라고 하자, 테니스에서 이 레벨스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4. 그리고 또 하나 : 허리의 빠짐 이라고 해야하나, 들어왔던 어깨와 왼팔이 앞으로 헤쳐나가면서 허리의 에임이 풀리는 느낌

- 결국 허리를 쓰라는 얘기

뭐 사진으로 치자면 이쯤이면 되나,,조금 더 진행되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글로 이렇게 신경써서 쓰기도 어려운데 이걸 말로 설명하려니 지도자분들도 오죽하겠느냐만은 왼팔, 허리, 레그 - 위핑이 일어나는 순간에 라켓 조작 그 자체는 사실 신경쓸게 없다는게 내 생각이다. 위핑이 시작되면서 신경써야 하는 임팩트면 세우기는 아주중하다. 정확히 두툼하게 서있는 임팩트면만이 플랫드라이브를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직진성을 강조해도되고(약간 클래식 스타일, 예전 컨티넨탈 그립 포핸드도 이런계열일듯), 오픈스탠스에서 오는 자연스런 와이퍼는 플랫드라이브에서 드라이브의 성질을 조금 더 보강하는 효과가 있을것이다. 여기서 만약 파워를 신장시키고 싶다면 스탠스와 왼팔, 그리고 허리의 풀림, 정확성을 강조하고 싶다면 임팩트 면을 세우는 과정을 정립하면 좋을것 같다.

별첨 : 임팩트면 세우기 연습

- 라켓을 짧게 쥐고 연습했다. 3단으로 처음에는 넥을 웨스턴으로 잡고(손이아프다), 그담엔 그립 상단을 잡고, 그다음엔 실제로 내가 잡는 그립 하단을 잡고 연습했다.

- 짧은 상태에서 긴상태로의 연습이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 임팩트 스팟은 스윗스팟에서 약간 윗쪽을 공략하고 있다.



아 졸리다. 벌써 새벽 2시 반이다. 이틀연속 테니스 때문에 새벽을 지새다니, 미쳤다 미쳤어

그동안은 내 포핸드 폼을 찍어서 분석하기 싫었는데, 내일은 한번 해볼까 한다. 그러고 싶어졌다. 거의 다 온 느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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