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저널

묵호 야시장

인세인피지 2017. 11. 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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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명절을 코 앞에두고, 전자문서함으로 동해시 묵호 중앙시장 야시장에 관한 홍보글을 본적이 있었다. 오호라~ 동해에도 야시장 바람이 불었구나

명절에 한번 가볼까 하다가 못가봐 추석대목을 앞두고 단발적으로만 실시하는게 못내아쉬웠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고, 매주 금, 토 17:00~22:00에 연중 실시한다는게 아닌가

그래서 3주전인가 컨디션인 안좋은 주완맘은 집에 쉬라하고 주완만 데리고 묵호야시장에 가보았다.


묵호와 발한을 빼고 동해를 논할 수 없다.


묵호야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선 동해시에 위치한 묵호를 먼저 알 필요가 있는데 현재의 동해시는 과거 삼척시에 속해있던 동네였다. 동네자체가 시단위가 될 수 없는 구조였는데 현재의 동해시 센텀 역할을 하는 천곡동은 구릉을 개발하여 만들어낸 신시가지에 속하며 과거부터 묵호항은 어업으로 굉장한 활기를 뛰었던 동네, 묵호동과 바로 맞닿은 발한동 또한 묵호항에서 걷어올린 싱싱한 수산물 가공과 판매로 큰 호황을 누렸던 구도심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동해시가 묵호발한, 천곡동, 북평 정도로 구분지을 수 있는데 과거에는 무코바란(실제 묵호에 가보면 무코바란이라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이 짱이었다능, 결국은 과거나 현재나 무코바란을 빼고 동해시를 논할 수 없다는것은 불변의 진리.

암튼 그리하여 묵호에 있는 지구대에 차량을 주차하고 길을 하나 건너 중앙시장으로 들어가봤는데, 엥,, 없네?? 워낙 시장이 자그만해 그대로 쭉 직진해 보니, 약 50m쯤 갔을까 어디선가, 흥겨운 노랫소리와 함께 한적했던 시장의 분위기가 일순 시끌벅적한 통로가 나오고





전주의 그것처럼, 묵호 야시장도 푸드카들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로 옮겨와 장사를 시작하는듯, 물론 그 규모는 매에우 비할바 없이 작다.



뭐 이런 식품코너도 있고


스테끼를 취급하는 카트가 몇개 있었던듯



겔럭시 a5(2017)로 찍었는데 넘나잘나온것



아빠랑 주와니랑 단단히 차려입고, 야시장서 찰칵



약간 빽투디올드스쿠리 느낌을 자아내려고 하는듯



막 밥을 먹고온 부자는, 2천오백냥을 들여 뻔데기 한컵, 난생 처음 뻔데기를 먹어본 주완은 이날 단백질 보충을 제대로 하더라는


아빠가 킹왕짱 좋아라하는 호떡도 팔고 있었는데, 이미 우리는 너무 배가 부르다.


원래는 여기가 무슨 기능을 했는지 가늠이 되질 않지만, 어쨌든 현재는 높은 프라스틱 차양막이 추위를 막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내가 너무나 좋아라 하는 스시, 스시, 스시!! 그렇지만 오늘은 넘나 배부르니 담에 먹어주마!!



강원도에 와서 들었던 얘기중에 "이동네가 예전에는 개도 만원짜릴 물고다닐 정도로 경기가 좋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동상 밑에 설명을 보나마나 이 묵호항도 그정도로 넘쳐나는 수산물로 호황을 누렸다는 얘기일듯



결코 길지 않은 야시장을 오르락 내리락 하길 1시간쯤 했나, 맨 위쪽 달고나 파는 가게에서 사진도 찰칵찰칵





그리고 오늘, 주완맘을 데리고 묵호 야시장에 다시 방문



오늘 우리는 밥을 먹지 않았으니, 마구 먹어주겠다!!! 먼저 모둠 스시와 닭꼬치를 흡입





그담엔 베트남 아주머니가 끓여주신, 베트남 쌀국수를 흡입!


고수를 넣은 쌀국수를 주완은 잘도 먹는다.



집에와서 보니 주완 넓적다리가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 있던데,, 오늘 처음 먹어본거라고는 쌀국수 뿐인데, 주완이가 고수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건지,,, 아주 심하진 않으니 나중에 또 확인해 봐야겠다.


왠일로 주완맘이 먼저 호떡을 먹고 싶다고 줄을 선다. 강릉 중앙시장의 호떡에 비하면 아직 초급 수준!



지난 번에 왔을 때 여성싱어와 기타세션맨이 아주 서정적인 음악을 들려줬었는데 오늘은 신나는 사물놀이와 우리가락이



한번더 오르락 내리락 하려는데 주완이 응가가 마렵다는 제스쳐를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응가 제스쳐를 취하는데, 


순간 좀 속이 안좋았나보다.


동해 묵호중앙시장의 묵호야시장, 옥계댁 주완맘의 심심한 금요일을 조금이라도 달래줄 하나의 놀거리가 생겨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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