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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리 고질병, 스매싱 자신감

인세인피지 2018. 3. 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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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회에서 비록 우승이라는 값진선물을 받았지만 과정 내 불만이 없었던게 아니다. 백발리 약점과 스매싱 불안감이 계속해서 경기력의 발목을 잡았다.

학기가 시작된 탓에 2주만에 운동장에 나왔다. 백발리를 연구하고 연습한다. 올바른 자세가 무얼까 고민해본다. 비교적 안정감있는 포발리 형상을 따라한다.


chapter 1. 백발리
 
발리는 코킹, 코킹, 또 코킹이었다.



결국은 콕킹 문제로 보인다. 백발리도 코킹만 제대로 이루어지면 꽤나 안정적인 빈도로 구사된다. 어설픈 코킹으로 백발리를 얇게 처리하다보면 손목에 무리가 가게되는데 그 통증이 상당하다. 겁먹지마라. 결국 코킹이 답이다. 

덩달아 얻어걸린것은 포발리의 안정감을 높인 것인데, 여기서 내가 말하는 포발리의 안정감이란 이따금 천천히 위력없이 넘어오는 볼에 포발리를 데려고 할 때 발생하는 일종의 삑사리, 라켓 프레임에 맞는 빈도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집중을 안한탓이겠거니 했는데, 사실은 이 문제는 포발리 콕킹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가오는 위력없는 볼에 라켓을 조작하려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해결책은 역시나 콕킹이었다. 현재는 새로운 이 과도한 코킹이 익숙치 않아 상당한 의식의 노력이 동반되어야지만 깔끔한 발리 리턴이 가능한데 지속적으로 이 동작을 인식하고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레 다소 과도한 코킹이 아닌 적절한 상태의 코킹이 동반된 포핸드 발리가 구현될 것으로 보여진다. 손목고정이 완벽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라켓의 면이나 거리를 손목을 이용하여 조절하려다보니 발생했던 오류였던것이다. 아싸뵤, 백발리 연구하다. 포발리 고질병도 고쳤음.

추후, 포백 발리 코킹수준에서 안정감이 높아지며 차츰 손목을 사용하는 것도 연습하는게 수순인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코킹도 없이 라켓 면만 만들어 발리를 넘기려 했었으니, 핵심을 알고 보니 이거 좀 쉬운듯 한 느낌이 드는데

고민했던 발리문제는 아주 쉽게 해결되는 듯해 보인다.

특히, 발리는 탁구의 컷트기술과 상당한 정적전이를 보이는데 테니스라켓의 넥을 컨티넨탈로 쥐고 탁구의 컷트기술을 구사해 보면 상당히 그럴듯한 면이 만들어 진다. (물론, 탁구를 제대로 배운 사람만가능하다.) 어느정도 테니스 라켓을 이용한 탁구 컷트 동작이 가능해지면 서서히 길게 잡아가는 거다. 테니스 라켓이 길다 뿐이지, 발리기술은 탁구 컷트 기술의 응용이라 봐도 좋겠다. 그동안은 거의 코킹없이 라켓과 공이 임팩트하는 순간의 면을 두텁게 하려고만 했는데, 핵심은 코킹, 코킹, 또 코킹!!

아, 그리고 백발리 기술을 코킹으로 부터 시작하니, 백 슬라이스도 상당히 안정감 있게 변했다. 사실 슬라이스와 발리기술은 같은 컨티넨탈 그립이다. 지금까지는 백핸드 슬라이스도 코킹없이 손목을 편 상태로 면만 만들었었는데 그러다 보니 도무지 공에 깔끔한 역스핀이 걸리지 않고, 사이드 스핀 성질과 얇게 맞아 종종 맥아리 없이 떠오르른 슬라이스를 구사했었음. 슬라이스도 코킹코킹코킹!!

그다음이 백핸드 하이발린데 사실, 포핸드 하이발리는 나름 좀 쉽다고 생각했었다. 높은 볼은 발을 먼저 들어서 그대로 눌러눌러준다는 느낌으로 포핸드 하이발리를 구사했었다. 상대의 백핸드 강타에 매번 타이밍이 늦어 공이 백핸드로만 높게 오면 다 떠버리기 일 수 였는데 포핸드 하이발리 모양을 백핸드 쪽에 적용해 봤더니 역시 된다. 아직은 좌우편차가 크게 발생해서 완전히 습득했다는 느낌은 덜 하지만, 백핸드로 높은 찬스볼이 와도 꾹꾹 눌러준다는 생각으로 적용하면 되겠다.

백핸드 발리는 여기 까지하고,

chapter 2. 스매싱과 서브 : 삼박자(라 쓰고 세꼭지점 이라 읽는다)가 맞아야한다.


이게 금년 1/23일자, 서브폼, 최근까지 서브폼, 안돼안돼, 이건아니야


어깨가 아팠고, 거북목에서 비롯된 고질적 목 부위의 뻐근함이 등쪽 담으로 이어졌고, 사무실 의자가 약간 삐뚫었는데 그냥 참고 사용했더니 약간 허리 디스크 까지 왔던것 같다. (이거 산재 처리해야하는거 아닌가 몰라, 최근에 사무실 의자를 교체했다) 솔직히 서비스 폼에 그리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도 없었다. 그만큼 포핸드 하나로 애지간히 시간을 끌었다.


암튼 위 폼이 머가 문제냐, 1. 무엇보다도 오른팔이 너무 늦게 올라간다. 토스 시작과 함께 같이 올라가야하는데 나는 도저히 그게 잘 안됐다(과거형이라는데 주목), 2. 오른발이 아닌, 왼발의 힘으로 점프를 했다. 야구공을 던져봐라, 누가 왼발로 던지나, 이건 분명히 큰 문제, 테니스를 치거나 연습을 하고 오면 항상 왼쪽 무릎이 시큰거렸다. 최근에 포핸드 스트록이 안정되면서 차츰 오른발과 허리의 꼬임과 풀림을 이해하기 시작하니, 자연스레 왼쪽 무릎에 쏠리던 하중이 분산되기 시작했다. 요즘은 안아프다. 싱기방기(무식하게 몸으로 배우는 신나는 테니스다-_-;;), 3. 세번째 문제는 결과론인데, 결국 위 두가지 문제로 컨시스턴시도 별로고 파워도 별로고, 경기상황에서 더 맥을 못추리는 요상한 서브가 되어버림. 

패더러와 리틀페더러라 불리우는 디미트로프의 기술적 차이가 무어냐 묻는다면 뭐라 대답하겠는가?

나는 단호하게 '서브'라 말할 거임. 물론 따져보자면 페더러와 디미의 기술은 여러면에서 일부 다르면을 찾을 수 있겠지만, 큰 차이점이자 큰 문제는 내가 1에서 나를 지적한 바와같이 디미의 늦은 팔동작이다.


디미트로프의 플레이를 보고있자면, 그가 상당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고, 그레잇한 신체조건에 기반한 무지막지한 파워를 가졌음을 알 수 있다. 태생이 천재다. 얼굴이면 얼굴, 몸매면 몸매, 운동신경이면 신경,,


그리스 로마 시대였으면 장군감이다. 비율이 너무 좋아서 안그래 보이는데 사실 키가 190이 넘는다.



앗, 근데 팔이 낮다. 팔꿈치가 낮아


페더러의 그것에 비해, 오른팔의 리커버리가 현저히 늦다.



이쯤되면 트로피를 취하고 있어야하는데, 디미는 늦다.




그러다보니, 팔꿈치가 낮은곳에서 형성된다.



라켓도 페더러와 같은 스펙을 사용한다. 이건 윌슨 blx 시절로 보이니,, 좀 옛날이군, 그때도 팔꿈치가 낮다.



어랏, 사진을 좀 찾으려고 구글링을 하다보니, 누가 벌써 두 선수를 비교해서 편집해놨네,,

 편집은 위 테니스 전략 지도에서 했고, 선 표시는 내가 그림


보면알겠지만 둘다 흔히들 말하는 서브 시의 잠시 멈춰진듯한 단계, 즉 유명한 트로피 자세다. 두 선수의 어깨 축을 대충 그어봤다. 디미의 것은 지적한대로 팔꿈치가 낮아 양어깨를 연결한 임의의 선이 거의 수직에 가깝다. 페더러는 디미의 것보다 덜하다. 근데 중요한것은 가상의 선의 기울기 정도가 아니다. 노란색으로 그린게 두 선수의 라켓이다. 트로피 단계에서 라켓이 공을 때릴준비를 하고 있는 페더러에 비해 디미는 팔꿈치가 낮아서, 아니 오른손 리커버리 동작이 페더러의 그것보다 늦어서 라켓이 저 밑에 있다. 당연히 공을 때릴 때 더 빠른 속도로 어깨, 팔꿈치, 손목을 가속시켜야한다. 신경쓸게 많다는 얘기다. 거기다가 이 포인트 상황이 서브를 잘못넣으면 더블폴트로 경기 전체를 내줘야하는 상황이라면? 어느 폼이 더 안정감이 있겠는가?? 말해뭐해, 당연히 페더러의 빠른 준비동작이 훠어어어어얼씬 높은 수준이란 얘기다.


결국, 이런 차이점이 '페더러는 핀 포인트로 서브의 목적지를 선택하여 찍어 낼 수 있는 여유를 갖게하고, 디미는 여유가 없어 공을 밀어치는 형국이기에 서브의 높낮이 조절에 어려움을 보인다' - 갑자기 우리 정현 선수가 생각난다. 아시아 최고 성적을 내게된 정현 선수!! 이제는 전국민의 희망 '정현선수 테니스 서브 기술 향상!' 지금 코치가 강서버 캐빈 앤드슨의 코치인 것은 주목할 만 하지만 앤더슨의 서브가 결코 세계최강의 서브라 할 수 없는 이유가 있기때문에 지금 코칭스탭으로부터 서브 기술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특히 정현선수도 서브 시에 오른발에 힘을 많이 못 실은 상태로 공을 밀어 때리는 플랫을 구사한다. 많은 전문가나 동호인들이 서브 때 보폭을 얘기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이것, 탑10,, 탑4 안에 들어가려면 꼭 오른발과 오른손, 왼손의 컴비네이션이 동시에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디미트로프는 심심치 않게 매치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 종종 더블폴트를 범하고 경기를 내준 경험이 있다. 혹은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절때 뺏겨서는 안되는 서브 포인트를 더블 폴트로 내준경력이 화.려.하다.

근데 왜 안바꿀까,,, 나도 바꿨는데!!


자 이제 내 얘기!

타이틀에서 얘기한 꼭지점이 뭣시냐면, 아직 까지 페더러와 같이 재빠르고 유연한 트로피 동작을 할 수는 당연히 없지만,,, 저 폼이 가장 훌륭한 폼이라면 충분히 따라해봄직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테니스 동호인들이 페더러의 폼은 동호인이 할 수 있는 폼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모방하기를 주저,, 혹은 만류하는 것을 봐왔다. 나 또한 어려서부터 페더러의 서브폼이 킹왕짱이란 사실을 알았지만, 저 완벽하게 자연스런 토스앤 트로피를 할 수 없었음에 잠시 조코비치의 서브를 모방하는 것으로 현실도피를 했었으나, 진정 좋은 서브, 동호인이 해야하는, 쉽게 할 수 있는 서브 또한, 페더러의 서브라 감히 말하고 싶다.


뭔데 그렇게 뜸을 들이냐

세개의 꼭지점을 오른발, 오른손, 왼손이라 생각해라! 왼발은 없다고 생각해라. 실제로 페더러가 연습 시에 서브하는 영상을 찾아봐라 왼발은 거들뿐이다. 베이스라인을 밟고 풋폴트하고 넣질 않나, 아예 라인 안쪽에서 넣기도 하고, 베이스 라인 멀찌감지에서 넣기도 한다. 왼발은 거의 신경을 안쓴다는 얘기, 나머지 우리 신체 4지 중에 남은 세개, 그게 꼭지점이다. 그것도 동시에 하면 된다. 눈 감아봐라, 이미지 트레이닝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단순한 동작이다. 페더러의 라켓 빼기가 화려하고 유려해 보이지만 (그건 이미 페더러 서브 만의 시그니쳐 동작이 됐다) 우리도 할 수 있다. 나도 할 수 있다. 너도 할 수 있다. 대신 페더러와 같은 운동신경을 가진 사람이 페더러 만큼 노력해야 가능하다. 그러니, 그런 유려한 라켓 빼기는 살 짝 포기 하고, 기본만 따라해보자는 거다. 눈 감았나?

오른발이 땅을 제대로 딛고 있는가, 오른발(허벅지에) 힘 꾹, 마치 투수가 와인드업하고 오른발에 모든 체중을 실어 몸을 전방으로 던지듯, 자 오른발에 힘줬으면 왼손토스와 함께 오른손 그냥 번쩍 들어줘라. 그러면 트로피다. 여기까지는 테니스를 처음 접하는 테니스라켓 처음 접한 사람도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리고 계속 반복적인 연습만 병행해준다면, 아주 유려한 트로피 동작을 만들 수 있다. 잔말말고 해보시라.

그 담이 좀 복잡하다.트로피 동작 시에 라켓의 임팩트면이 본인 쪽을 보게하는 사람도 있고 바깥쪽을 보게하는 사람도 있다. 정답은 바깥쪽이다. 근데 의외로 안쪽,, 서버 본인쪽을 보게 하는 사람이 많다. 야구공을 던져봐라 바깥쪽으로 손목을 꺾어서도 던져보고, 안쪽으로 꺾어서도 던져봐라 어느쪽이 답인지 금방알 수 있다. 그 다음은 내전(프로네이션)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프로네이션 하나로 대표적 테니스 서브 3종(플랫, 슬라이스, 스핀)을 모두 구사할 수 있다. 음,, 이건 설명하기 힘드니깐 서브 프로네이션 필수 영상을 첨부한다.

한참 찾아야 할 줄 알았는데, 유튜브에서 '테니스 서브'로 검색하니 바로 나온다.


테니스 칠 때 프로네이션을 다들 한다고 생각하시는가? 그정도야 뭐 기본이지 라고 생각했던 분들은, 11분 42초 부터 나오는 손목 꼬았다 풀기??? 그거 할 수 있나 해보시라,,  나도 이 영상 보기전에는 엥?? 저게 뭐지?? 다 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해보니 안되더라, 즉 그말은 당신은 서브 넣을 때 손목의 회내(내전=프로네이션)를 명확히 이해하지도 구현하지도 못하고 있었던것, 이것만 할 수 있으면 플랫과 스핀과 슬라이스를 대체로 구사할 수 있다.(물론 피나는 연습을 해야겠지만), 슬라이스와 스핀 서브의 차이는 모든 방법은 똑같다. 다만 공을 임팩트 할 때 공을 베는 방향이 종이냐 횡이냔데, 종으로 베면 사이드 스핀형성, 슬라이스고!! 횡으로 베면 정회전 생성, 탑스핀이 발생된다... 정도로 정리하고 피나게 연습할 것, 


테니스코리아에서 과거에 발간한 테니스 클리닉 시리즈 13, '상급자가 되는길(06.8.28') 151p를 보면 아래와 같은 사진과 함께 관련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렇게 글로 봐서는 개뿔 알기 어렵다ㅋㅋㅋㅋ

역시나 지금봐도 뭔소린지 자알 모르겠다 ::D


위 동영상이 짱이다. 덤으로 트위드 샷까지 가능해진다(물론 복식에서는 트위지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 경기중에 해보지는 못했지만, 단식에선 꼭 해보리라), 일본에서 테니스 종목의 위상이나, 인기는 희대의 테니스 SF '테니스 왕자'와 비교적 그나마 현실감 있는 '베이비 스텝'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지만,,, 이런 핵심을 콕콕 찌르면서 재미까지 가미한 동영상을 현장 수준에서 제작 배포했다는 것을 보면 진짜 일본은 테니스 성진국


아, 피곤한다. 아드리가 어린이집에 등원하기 시작했는데 1주일 만에 독감에 걸렸다. 역시 그곳은 세균의 천국이고, 동물의 왕국인갑다.

그래서 나도 피곤하다. 테니스 치고 와서 피곤한거 아니다. 간병때문에 피곤한다.

또 일주일 격무에 시달리며 테니스의 테 짜는 구경도 못하고, 이미지 트레이닝 이나 해야겄다.


아참, 스매싱 자신감이란 타이틀 무색하게,, 스매싱 얘기는 한마디도 안했네 그려


스매싱은 서브의 연장선이라, 그닥 뭐라 이론적으로 정립할 게 없긴한데, 딱 하나


공 떴다. 몸 옆으로 확.실.히 학.실.히 돌렸냐, 그담에 왼팔 오른팔, 이랑 오른 다리까지 세 꼭지점 준비됐냐, 그담에 왼팔과 왼발 힘차게 휘저으면서 냅다 후려 쌔려라,,, 물론, 로브된 공이 너너너너어어어어어무나도 깊다 그래서 공이 이마 앞이아니라 머리 뒤로 넘어가겠다 싶으면 후려쌔리지 말고 더 빨리 준비하고 코스보고 길게!! 스매싱 끝.


오늘의 테니스 이론 정리 끝. 나, 거의 테니스에 1만시간 투자한것 같은데, 언제 고수 되나


아, 그리고 저런 허접쭈구리 움짤 첨부해서 죄송, 조만간 약간 업그레이드 된 서브 폼과 발리영상 찍어서 첨부하겠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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