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포핸드는 어느 정도 안정단계, 그리고 도대체 이 매커니즘이 뭔지에 대해서도 이론적으로 정립된듯하다. 즉 누군가에게 가르쳐 줄만하다는 것.
이번주에 겁도없이 춘천에서 개최되는 단식대회 1그룹을 신청해놨는데 지난주엔 비가 와서 운동도 못하고, 너어어어어어무 바빠서 라켓한번 잡지를 못하던 나날을 보내다가, 오늘! 스승의 날 기념은 아니고, 매주 운영하던 야간 배드민턴 방과후 프로그램이 학교 사정으로 하루 쉬게 됐다. 그 말인즉슨!!! 황금같은 저녁시간을 오롯이 테니스 연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것!!!
간만에 홀가분하게 체육관으로 고고고.
머신기를 설치하고, 파트너기를 셑팅하고, 빈스윙을 요란하게 돌려본다. 요란하게 돌려보고 싶지만, 우측 어깨 회전근개 후방부근은 맛이 간것같다. 인대쪽 손상이 완치가 안되고 어깨를 지속 사용해서 만성으로 가고 있는것 같다. 찢어진 느낌 -_-;;
암튼 단식대회인만큼 그것도 가장 수준이 높은 1그룹인 만큼 서울경기권의 최강자들이 나올터, 서브, 포핸드가 어느정도 먹혀들어가는지 시험삼아 출사표!!! 왠일로 애엄마가 같이 가준다고 한다. 그나저나 애나오면 어떻하나 ㅋㅋㅋ
포핸드랑 서브는 대략 된것같고, 문제는 백핸든데, 백핸드가 약하다는 느낌이 들면 가차없이 공격해올텐데, 아직 백핸드의 기본조차도 체득이 안되었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산만 하지만, 뭐 어쩔수 있나 하나부터 차근차근해야지
그래도, 포핸드 다듬느냐고 나름 체계를 갖춰놔서 백핸드는 큰 시행착오는 안겪을듯.
우선은 세 타입의 백핸드를 구사하려고 한다. 1. 클로즈드 스탠스에서 나오는 플랫계열, 1-1. 클로즈드 스탠스에서 나오는 드라이브계열, 2. 뉴트럴 스탠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플랫계열 결정구, 3. 모던포핸드와 같은 구질의 플랫드라이브 계열
아직까지 3을 제대로 구사하는 동호인은 본적이 없다. 그도그럴것이 복식경기를 위주로 즐기는 일반 동호인들에게 백핸드를 멋드러지게 구사할 만한 기회가 사실없다. 최근에 다녀왔던 삼척 원더풀 대회만 해도 내가 에드코트에 섰기때문에 백핸드를 칠 일이 거의 없었다. 실제로 예선 2경기와 32, 16, 8, 4를 거치는 6경기 동안 기억에 남는 백핸드 시도는 불과 3~4번 정도? ㅋㅋ 그것도 16강 이후에 상대의 예리한 빽쪽 서브를 어쩔수 없이 돌아서서 리턴하지 못할때만 수비적으로 투백을 구사했던것으로 기억. 특히 4강에서는 상대가 강하진 않지만 집요하게 백쪽으로 서브를 넣는 통에 굉장히 고전했던 기억이
암튼, 이번 1그룹 단식대회에서 초반에 백핸드가 약하다는 인식을 상대에게 심어주면 굉장히 괴로울 수 있다. 상대는 1그룹 동호인들이다. 아주 강타는 아니어도 구석구석을 찌르는 능력들은 있을터, 1번 클로즈드 스탠스에서 플랫계열 백핸드만이라도 좀 연습하고 가자는 다짐. 서두가 길다. 그래서 1과 2번 계열 투백 스토록은 나의 롤모델 조코비치의 것을 따라하려 애쓴다. 그립은 오른손은 완전한 컨티넨탈이고 왼손은 세미웨스턴(왼손기준)이다. 준비동작에서는 왼손이 넥을 잡고 있다가 스플릿과 함께 왼손을 쓸어내려 세미웨스턴을 잡는 방식을 그대로 모방한다. 처음에는 이 동작 조차도 어색하더니 자꾸 반복 연습하다보니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상태. 투백의 교과서라 하는 조코비치의 자세를 살짝 보고 가겠다.
아름답지 않은가 조코비치의 그것은 그 자체로 예술이다
나름대로 동작을 분석해보면 테이크백에서 오른손은 펴진채로 오른어깨가 턱밑까지 감겨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종 테이크백에서 라켓헤드는 45도 후상방을 향하고 있고, 스윙의 시작과 함께 임팩트 면은 약간 지면쪽을 향하며 레그를 구현, 임팩트가 이루어 지기 까지 적절한 콕킹이 이루어지고 임팩트 순간에는 왼손이 쭉 펴지는 것으로 보임. 팔로우 스로 까지 플랫 했던 라켓의 각도를 유지하며 등뒤로 넘겨주는 동작, 엄밀히 따지면 클로즈드 스탠스에서 시작하여, 오픈스탠스 계열로 마무리 되고 있다. 좌측 와이드로 빠지는 볼을 임팩할 때 등의 경우에 따라서는 왼발이 축이 되는 오픈스탠스로 스윙을 구사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조코의 투백 매커니즘은 깔끔하고 아주 정갈한 그 자체
정현이 2경기만 더 이겼으면 받을 차
BMW오픈은 부상을 타기 위해서라도 나가볼만 하다. i8이다.
그러다가 문득, 최근에 시청했던 정현과 즈베레프의 BMW오픈 4강경기를 시청하던중 즈베레프의 백핸드가 조금은 특이했었다는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의 기억으로는 즈베레프의 왼팔이 테이크백시에 굉장히 몸에 가깝게 형성되더라는것 일종의 플랫드라이브 계열의 투백을 구사하고 있는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 이참에 한번 찾아보자.
그래 내 예상이 틀리지 않았어, 즈베레프의 백핸드가 더 진보한 기술이다.
언제가 포스팅 했듯이 나는 같은 계열의 기술이라도 상성에서 더 우위에 있는 진보한 기술이 있다는 믿는 사람이다. 이를테면 닉 볼리테리에의 킬러포핸드 보다, 최근 각광인 모던포핸드가 더 진보한 기술이고 힘과 여러가지 신체조건이 비슷할 때 두 기술을 각각 구사하는 플레이어가 난타를 벌일다면 (경기 전략은 차치하고서) 모던포핸드를 구사하는 선수가 종국에는 승리할것이라 생각한다.
즈베레프의 투백 테이크백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진다. 조코비치의 그것은 오른팔을 쭉 뻗어시원하고 심플하게 테이크백을 이루는 반면, 즈베레프의 테이크백은 왼팔을 몸통에 최대한 붙여서 실시하기 때문에 뭔가 좁아보이고, 부족해보이는 느낌이다. 그러나 이 답답한 자세는 '모던백핸드'를 구사하기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나싶다. (모던백핸드는 듣도보도 못한 그냥 내가 여기서 갖다 붙인말이다 - 물론 이런용어가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았지만,,) 스윙의 매커니즘이 클로즈드 스탠스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스트레이트 흐름이 아닌, 오픈에서 발생하는 축에 의한 가로회전 성질을 이용하는 매커니즘이라면 필연적으로 라켓을 루프하는 동작이 발생해야하고, 그러기 위해 즈베레프의 테이크백은 뒤로 쭉 뻗는 형태가 아닌, 작은 루프를 그리는 형태가 된다. 이후 레그 동작이 구현되고, 휘핑 또한 보이지만 포핸드를 구사할 때 한손으로 하는 그 맛깔나는 휘핑의 형태가 아닌 작고 단단한 형태의 휘핑이 잠시 나타날 뿐. 그러나 본질적으로 즈베레프의 백핸드는 내가 생각하는 모던포핸드의 필수 요소를 다 구현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즉, 현존하는 가장 고급 기술인 꼬인과 풀림에 의한 가로스윙 매커니쯤에서 플랫/드라이브 계열의 포백 스트록을 구사하고 2미터 가까이 되는 신장에서 뿜어나오는 210km/h이상의 강력한 서브를 장착한 즈베레프가 장차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 생각된다.
다아만, 기존 넘버4중 여전히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페더러와 나달의 쇠락이 어느시점에 찾아오느냐인데 그 부분은 즈베레프가 멘탈적인 부분을 다잡기만 한다면 충분히 비벼봄직하다 생각된다. 즈베레프가 23살인가? 멘탈이 강한게 더 이상한 나이지만, 이미 그 나이 때 페더러와 나달은 메이져대회 트로피를 수집하고 있었다. 이미 기술적으론 세계1위 뿐 아니라 역사에 남을 만한선수, 아니 GOAT가 될 만한 자질은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 선수가 비욘보리를 넘어 페더러, 나달과 어깨를 같이하려면 필수적으로 지녀야할 덕목이기에 구태여 멘탈의 중요성을 한번 더 강조하는 바이다.
멘탈이 그 멘탈을 말하기도 하지만, 경기전략과 임기응변을 위한 순간적 사고력도 포함한다. 근데 이 선수가 머리 또한 비상하다고 느껴진것은 역시나 정현과의 경기에서 여실히 느껴졌는데 올초 AO에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이다. 이번에는 정현의 서브가 그렇게 탑수준의 서브가 아님에도 탑클래스 서버의 서비스를 리턴할 때 만큼이나 뒤에서 리턴을 시도하며 점차 스트록의 우위를 점유하는 질식 테니스를 펼쳤고, 이전에 보이던 섣부른 위닝포인트 시도가 눈에띄게 줄었음을 알 수 있다. 기본적을 수비적 포지션을 취하는 정현을 상대로 오히려 더 정교하고 안정한 루트를 선택하여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시의 적절한 드롭샷과 때마다 외쳐주는 'let's go'는 정현의 심기를 거스르게 하는 아주 효과적인 수단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이유로 즈베레프가 곧 정상에 오를것이며 그의 정상 생활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게 내 전망.
더 잘된건 즈베레프도 조코비치와 같은 헤드 그라핀 speed pro를 사용함. 아 라켓 안바꿔도 됨 ㅋㅋㅋ
다음 speed pro 모델이 나올때가 됐다. 벌써 2시리즈째 이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데 3번째 모델은 4와 3/8짜리 그립을 사용하려고 한다. 학교에서 연습할 때 사용하는 라켓이 이 시리즈 첫 모델 4와 3/8 그립인데 상당히 만족스럽고, 지금의 모델은 사용할 때 이따금 좀 얇다는 느낌이 들고, 어떨때는 손에서 논다는 느낌도 들고 해서, 그냥 심심해서그래 아니외로서 그래
18-20 헤드 그라핀 speed pro 모델이 나올때가 됐는데 간판모델 조코비치가 주춤하니 헤드社도 고민이 이만저만산만이 아닐터, 그래도 괜츈해 곧 세계랭킹 1위가 될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있으니깐, 얼른출시해, 내가 구입해주마!!!!!!!!!!!!!!!!
어랏 자료를 찾다보니, 엊그제 끝난 MM(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도 즈베레프가 우승했네;; 신흙신 티엠을 꺾었다. 헐~~
키가 키인지라 말라보인다. 지금도 적지않은 무게지만, 좀 더 찌우는게 좋을듯
이 옷은,,,, 아디다스가 작정하고 프랜차이즈 스타 기우려는 속내늘 드러냄
패럴 윌리엄스x아디다스 협업이었고, 스웨덴 최고의 테니스 스타 비외른 보리를 연상케 하는 복고 디자인
비슷해 안비슷해(오마쥬라고 해야하나)
최근 영화도 개봉함.
이거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쓸데없이 고퀄 포스팅이 되고 있어 -_-;;;
암튼 멘탈관리 급선무, 저 양말 간지는 아주 맘에듬.
2016년에 강릉 종합운동장 클레이코트에 축구하다말고 테니스 치러가서 저 느낌으로 테니스를 쳤는데 사람들이 비웃음. 그게 뭐냐고
그렇지만 곧 유행할거라했음. 발목위로 새까맣게 타버리는 꼴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저 컨셉이 유행해야할 당위는 충분함.
민턴 좀 치는 사람들에게는 이제 필수템
'용도는 다르지만 느낌은 비슷하게', 이게 내 주관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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