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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서브] 가설검증, 스트로크는 후륜구동, 서브는 전륜구동?

인세인피지 2021. 6. 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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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작성한 서브 포스팅 당시만해도 손등배측굴곡으로 서브 파워와 일관성, 무엇보다 엘보가 더 이상 아프지 않다는 것을 단식모임 때, 그리고 복식 모임 때 확인하고 자신있게 포스팅을 했는데,
이런, 일주일만에 다시 서브 컨시스턴시를 잃어버렸다. 심지어 엊그제 복식모임에서는 분명히 손등 배측굴곡을 신경쓰는데도 내가 정립한 이론으로는 도무지 맘에 드는 서브가 들어가지를 않았다. 그때의 그 느낌, 그 좌절감,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예를들면 이런거다. 몇일 전까지 꽤나 안정적이고 파괴력있게 들어가던 퍼스트 플랫서브가 실종함에 따라 네트 너머 상대는 앞으로 전진했고, 심지어 그 파트너까지 퍼스트 서브 부터 발리 포지션으로 들어오는것.
이런 민망함이 있나, 어찌되었던 집나간 서브를 다시 잡아와야한다.
문득이런생각이 들었다. 제목처럼 가설설정 단계다. 검증은 이 포스팅을 마치고, 오늘 오후 해질무렵 날이 선선한 틈을 타서 코트로 나가볼 요량이다.
내 서브폼이 얼마나 변했나 궁금해서 동영상을 찍어봤다.
근데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또 동영상 촬영이 의식 되었는지, 불과 몇개의 서브를 수행했음에도 엘보 쪽에서 약간 저릿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리고는 초조한 마음으로 영상을 확인했다.

그간 정립한 이론과 실전 퍼포먼스의 엄청난 괴리를 확인했다. 발견된 사실들

1. 토스 타이밍이 빠르다 : 토스팔과 라켓팔이 거의 동시 또는 라켓팔이 조금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데 토스팔이 더 빠르게 시작한다.

1-1. 토스팔 시작지점도 머릿속으로 인지하고 있는 이론보다 훨씬 높은 지점에서 시작한다. 토스를 들어올리듯 토스업이 선의 개념으로 올려줘야함에도 토스팔이 끊어지듯 점의 개념으로 진행된다.(글로 표현하기가 어렵네

1-2. 베이스라인과 최대한 평행하게 토스가 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토스팔은 베이스라인과 전혀 평행하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 전편에서도 적었지만 이 동작은 어깨축이 라켓팔쪽으로 과도하게 기울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2. 과거에 비해 라켓의 리본움직임은 상당히 부드러워졌다. 손등 배측굴곡의 개념을 의식적으로 실행하는 단계가 아니라 반복 연습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연습해야하는데,, 문제는 트로피 까지 가는 과정을 페더러 처럼 좀 더 지면과 평행한 모션으로 진행하고 싶은 욕심이다.

결론 - 서브 실행 전 충분한 모션이미징을 실시했는데, 그 동작 자체는 상당히 맘에든다. 그런데 실제 공을 쥐고 서브모션을 감행했을때 모션이미징 때의 그 액션이 안나온다는게 문제

 

자, 그럼 오늘의 가설을 설정해보자.

포핸드 스트로크가 후륜구동으로 작동했다면, 혹시 서브는 전륜구동일까?

 

 

테니스에서 전륜, 후륜이란 말이 왜 나오는지 맥락이 없으니 당췌 무슨 말인지 알 턱이 없겠으니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자.

이런 얘기다.

내 포핸드는 오른발과 오른골반을 축으로한 몸의 코일링, 옆 면에서 볼 땐 파워의 응축이 중심축의 뒷쪽에 모여져있다가 오른다리와 골반의 언코일링으로 라켓의 레깅을 만들고 그와 거의 동시에 왼팔의 휘저음에 따른 반작용으로 라켓팔의 스윙이 형성되는 기전이다. 몸의 중심축 뒷쪽에 힘이 응축된다는 표현을 자동차의 후륜구동에 빗댄것.

지금까지는 서브 동작도 마찬가지로 당연히, 후륜구동이라 생각했다. 서브도 스트로크와 대부분은 비슷한 기전인데 신체의 수직축을 중심으로한 코일링과 언코일링을 이용한 모션(물론 라켓의 면조절이 가미되어야하기에 이렇게 단순하진 않지만)인 테니스 스트로크 보다는 좀 더 복잡한, (테니스 서브는) 몸의 수직축 움직임에 더해 수평축까지 사용을 하는 좀 더 복잡한 메커니즘 결합체 정도로 생각했었다. 서브와 가장 비슷한 모션은 야구에서 투수의 피칭 또는 투창선수의 창던지기 동작, 미식축구 쿼터백의 던지기 동작 정도와 유사 기전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왔다. 모두 후륜구동이다.

그렇다면 던지기 유사동작에서 전륜구동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워워,, 어디까지나 가설이다.

내 테니스 서브동작에서 '낮은 팔꿈치', '몸이 뒤로 주저앉는 문제'를 손등배측굴곡 모션으로 다 해결한듯 싶었지만, 오늘의 영상을 보니 손등 배측굴곡으로 팔꿈치 높이 문제는 해결했지만, 어깨축이 꺼져버리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토스 모션으로 일부 해결할 수 있을거란 자신은 있지만) 모션이미징 때는 분명히 페더러의 그것처럼 어깨선이 살아있는데 실제 서브 모션에선 왜 그리도 어깨축이 무너지는지, 단지 토스의 문제일까? 토스만 교정되면 몸이 뒤로 주저앉지 않는걸까?

 

무게중심이 왼쪽 무릎과 토스팔에 있다고 가정해보자. 일종의 투석기의 원리이다.

티스토리는 그림편집이 안된다 -_-;;;;; 

투석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테니,, 중심축으로 부터 멀리 형성되어 있는 힘팔이 장력을 가지고 있다가 결계를 풀어버리면 탄성력이 복원되면서 무거운 돌땡이를 피융하고 날려버리는 바로 그 장치!!

유명 테니스 코치들이 테니스 서브에서 라켓팔의 움직임을 설명할 때 트로피모션 직전에 '라켓팔(특히 팔꿈치 부분)을 장전(load)한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다. 나는 코치들이 말하는 그 '장전'을 단지 팔꿈치를 어깨선 만큼이나 높이, 그리고 가능한 뒷쪽으로 고정시킨 후 리본움직임을 수행하는것 정도로만 여겼었는데, 혹시 진짜 장전만하고 동력은 중심축에서 만들어내는거 아닐까? 라는 희안한 가설설정에 들어간다. 어디까지나 어깨축이 떨어지는게 싫어서 생각해낸 방법이다. 그렇게 극단적으로 앞쪽(왼쪽)으로 무게를 싣는다면 왼쪽 무릎에 엄청난 부하가 실릴텐데, 과연 무릎이 버텨줄까? 페더러의 예가 궁금해서 페더러의 무릎수술 전력에 대해 검색해 봤다. 어? 2016년에 왼쪽 무릎 연골 부분에 대한 시술이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오른쪽 무릎 인대에 관절경 수술이 2차례 있었다. 페더러 정도되는 테니스의 신이 그렇게 무모한 무게배분을 할 일은 전혀없을테니 페더러의 무게중심축은 당연히 머리부터 신체를 수직으로 관통하는 그 라인이 중심축일터, 그렇지만 아주 일부라도 왼쪽에 조금 더 무게 배분을 실어주어야하는것이었다면? 최소한 트로피 동작 전후에 아주 잠깐이라도 무게중심을 살짝 앞으로 기우리려는 노력으로 라켓팔의 리본움직임을 배가 시키는 것이었다면?

 

가설이다. 다시 한번 페더러 서브 영상을 확인하자. (아는만큼만 보이는 법이거든)

 

일부러 마우스 커서를 페더러 왼쪽 무릎 중심으로ㅎㅎㅎㅎㅎ 소리는 안넣었지만,, 한번 유심히 봐보길

 

어깨축이 쳐지지 않게하는 방법은 아무래도 '토스팔의 방향, 타이밍과 라켓팔의 손등배측 굴곡'이 좌우하는것 같고, 내가 오늘 설정한 이 가설은 서브의 파워를 조금 더 배가시키는 방법일 수 도 있단 생각이 든다.

그럼 후륜 + 전륜 =  4x4 사륜구동이 되는 건가? 아, 나는 다리가 두개 뿐이니 1x1 = 1 일륜구동 이넹? 아니다. 1+1 이륜구동이 맞나?

시간 날 때 이 모션을 집 앞 코트에 나가서 해봐야지!! 어제 복식모임에서 형편없는 서브로 경기를 다 망쳐버린뒤 좀 위축됐었는데,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하리, 그져 즐기며 하는거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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