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를 하려면, 반지가 있어야지,, 암, 그렇지
그럼 빨리 반지를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에 5월달 부터 나는 그렇게 바빴나보다.
근데, 결국 프로포즈를 못했어;; 이렇게 타이밍이 안맞을 수가,,
친구 성일이가 그러더군; 프로포즈를 안하면 평생 후회하게 될거라고
정말 그런건가; 오글거리는 그런 프로포즈는 당췌 싫다,,
그냥 '나를 찾아줘(2014, 데이빗 핀처)' 벤 애플렉 처럼, 무심하게 프로포즈 하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다.는.거
처음엔 그랬다. 뭐 반지 껴주고 결혼해달라고 하면 되겠지,,
그런데, 프로포즈 반지를 어쩔 수 없이 써니가 찾게 된거야,, 아, 전국체전 기간 나는 인천에 있었다.
체전기간 하루 시간이 남게 되어, 예비신부 써니를 만나기 위해 대구행 열차에 몸을 실었지,
당시 숙소가 인천에서 다리건너 일산이었기 때문에 행신역(ktx 종점)에서 대구로 아주 쉽게 이동할 수 있었거든, 근데 문제는 도착 예정시간이 너무 늦어 내가 대구에 도착하면 백화점은 문을 닫는다는것, 사실, 그 다음 날 찾아서 줘도 되는데, 뭐가 그리 급했는지 반지를 무려 프로포즈 반지를 써니보고 찾아놓으라고 했던게 화근 (말이 화근이지, 이건 거의 화상이다
아무튼 프로포즈 기회는 내 스스로 날려버린꼴, 그 다음날 반지도 이미 빼앗겨 버린 나는 꽃다발을 준비하고 분위기 있게 식사를 하며 슬금 얘기를 꺼내볼 까 했는데, 이건 뭐 ,, 이건 아니더라,, 반지도 없는 주제에 프로포즈 할 자격도 상실한 것이다.
그 당시 살짝 병맛이지만, 반지를 다시 뺏더라도 그 일을 하고야 말었야하는데, 후회해도 소용없다, 물은 없질러진것
빼잇긴 반지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저 진주반지가 유명한줄도 모르고, 그냥 저 브랜드 반지를 꼭 프로포즈 반지로 사주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시작된 헤프닝,,,
이걸로 끝, 기회를 주지 않았다
끝
일본이란 나라는 아직도 분명히 저력이 있다. 반지 주제에 간지가 나자나
도대체 분위기는 왜 잡은 거야
사진 정리하다가 발견한 저 쿠키폰 사진,,, 저 당시 난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한달가량 멘붕상태였었지,, 그래서 그때 그렇게 순발력이 떨어졌던거야, 분명히 그당시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어;;
'일상저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신혼여행 #2 그라벨호텔, 다음본사(스페이스닷원), 보말칼국수 (0) | 2015.02.08 |
---|---|
제주신혼여행#1 에어부산, 빨간집, 그라벨호텔 (0) | 2015.02.05 |
14.10.18 웨딩촬영 (1) | 2014.12.31 |
14.09.27 울산 출사 (0) | 2014.12.31 |
14.10.04 김해, 봉하마을 (0) | 2014.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