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저널/ETC works

거꾸로 교실을 활용한 테니스 수업 사례 공유

인세인피지 2015. 6. 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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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교실을 활용한 테니스 수업 사례 공유


김    평    강
(옥계중학교 교사)


Ⅰ. 들어가며

거꾸로 교실은 미국의 과학교사 존 버그만에 의해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디딤영상’과 ‘활동학습지’로 구성된 새로운 양식의 수업방식은 기존 수업에 염증을 느끼던 도전적인 교사들에 의해 전세계에 걸쳐 선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나라에도 2014년 KBS 다큐멘터리로 소개됨에 따라 거꾸로 교실에 대한 관심이 증대된 상태에서 ‘수업의 혁신’이라는 교육 내부적인 움직임과 맞물려 최근 각광받고 있다.
필자 역시도 1,000명의 남학생들이 재학하는 중학교에서 처음 교직생활을 시작하였고 이제 학교체육활성화 창의경영학교 사업을 마무리하고, 2번째 몸담은 학교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에서 지난 4년동안 ‘좋은 수업’, ‘새로운 수업방식’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지 못했던 터에 ‘거꾸로 교실’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고,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KBS다큐멘터리 시청이 직무연수를 듣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상급기관에서는 참으로 오랜만에 각광받는 새로운 수업방식이기에 이를 확산 보급하고자 다양한 연수를 개최하고, 자료개발 연구사업을 공모하기에 이르렀다. 필자에게도 거꾸로 교실을 접하게 된 것은 교직생활에 있어 개인적으로 수업방식의 일대 전환기를 맞이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상태는 너무나도 미약한 출발이지만 수업을 잘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한 수업 연구이니 만큼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더 큰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
본 수업 사례 공유는 2015 강릉 버디스 체육교육연구회 활동중 ‘수업사례 공유’의 목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히고 필자는 에듀니티 행복연수원에서 실시하는 거꾸로 교실을 통한 수업혁신 ‘미래교실을 디자인하다’ 연수를 수강(2015.02.)하였고, 강원도교육과학정보원에서 주관하는 ‘수업혁신, 자유학기제를 위한 거꾸로교실’ 연수 수강(15.03.30), 동 기관에서 진행하는 ‘2015 거꾸로 교실 교육자료 개발’ 위원에 선정되어 총 12차시 분량의 체육수업용 거꾸로 교실 자료(매직테니스)를 개발(2015.11한)중에 있다.


Ⅱ. 거꾸로 교실 기저에 내재된 철학 이해

1. 21세기 SKILL : 4C, '창의성, 소통방식, 비판적 사고, 협업능력‘
21세기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네가지 능력을 꼽는다면, ‘창의성(creativity)’, ‘소통방식(communication)’, ‘비판적사고(critical thinking)’, ‘협업능력(collaboration)’을 들 수 있다. 위에 언급한 네 가지 능력은 소위 말하는 메타인지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상위인지능력을 성장시키려면 전통적 교육방식인 일제식 수업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통적 수업방식은 지식의 ‘암기’나 ‘이해’를 돕는데 더욱 적합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2. 수업 환경의 변화 = '자기구조화 학습환경‘, S.O.L.E
교실은 교육공학의 실험장이 되어버린듯 나날이 변화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교사들의 수업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바뀐 것이 없다. 잘 생각해보면, 무수한 수업환경의 변화를 겪으면서도 교사의 칠판과 학생들의 책걸상이라는 구조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강의식 수업, 일제식 수업이 아직도 주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학습환경의 변화라고(혹은 학습 보조기구라고) 인지하지도 못할 만큼 우리생활 전반에 깊숙이 그리고 폭넓게 자리잡은 디바이스가 있으니, 애플의 故스티브 잡스가 만들어낸 희대의 발명품 바로 그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최대 장점은 세계인들을 모두 스마트기기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점인데(플랫폼 기반) 스마트폰의 교육에 적용은 그 출범당시부터 다방면으로 적용되고 활용될 것으로 예견하였으나, 스마트폰이 학습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시도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가치를 단순한 학습 보조 기구로서의 가치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수업영상을 시청(App)할 수 있고, 언제든지 영상에 대한 피드백을 상호 공유(SNS)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이는 분명히 교육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본다. 스마트폰의 발명은 학습자가 원할 때면 언제든지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자기구조화 학습환경(Self Organized Learning Environment)'이 구축되었다고 볼 수 있다.

3. 체육에서의 실제학습시간
체육에서 실제학습 시간이란(ALT-PE), 임용시험에도 단골문제로 출제될 정도로 단연 주목하는 부분이다. 체육수업이 보통 신체활동을 동반하기 때문에 활동에 대한 안내(과제제시) 및 교보재 이동, 팀 편성, 규칙제정 등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고 실제로 이런 부분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체육교사가 체육수업 운영 면에서 실력있는 교사라고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위에 열거한 부분을 능숙하게 처리했다고 치더라도 한 시간을 들여 체육의 역사와 경기방법 및 규칙, 경기 감상 등을 설명하고 실제로 학생들이 움직인 시간이 단 1분도 없었다면 온전한 체육수업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거꾸로 수업의 체육에의 적용’은 바로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이론수업을 한 시간 하기에는 체육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었다면, 분명히 학생들에게 한번쯤은 설명해줘야 하지만 가르치는 10개 반에게 어렵지도 않은 내용을 앵무새처럼 무의미하게 설명하고, 학생들은 설명듣는 것을 상당히 괴로워 하는 상황에 직면해 보았다면 설명이나 기본개념 전달에 들어갔던 교사의 에너지와 시간을 거꾸로 체육수업의 핵심인, 디딤영상을 통해 해결하고 체육에서 말하는 실제체육학습시간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사  진
 2015 강릉 버디스 중등체육연구회 ‘거꾸로 수업 사례공유’ 15.05.18

디딤영상 시청

테니스 수업사례 공유



Ⅲ. 거꾸로 교실을 ‘체육’에 적용하기

1. 학교스포츠클럽에의 적용『여학생 스포츠클럽 ‘넷볼 여.신 엘리스’』
먼저 다짜고짜 거꾸로 교실을 체육수업에 전면 적용하는데 상당한 거부감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필자는 여학생 신체활동 장려 프로젝트로 운영중인 넷볼반 학생들을 타겟으로 거꾸로 교실을 운영해 보았다. 거꾸로 교실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디딤동영상인데, 디딤동영상은 본시학습에서 배울 내용에 대한 예고적 성격을 갖을수도 있고, 본시학습의 핵심개념을 전달하는 내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 단 분량은 5~7분 분량이 적당한데, 이 분량보다 길어진다면 휴대용 디바이스로 대부분 시청하고 있는 상태인 만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필자 또한 남중에서만 근무했으므로 여학생들의 체육활동을 이끌어내는 모티베이션에 대한 상당한 스트레스가 있었다. 새로 부임한 옥계중은 주변에 학생들의 여가생활을 신장할 만한 특별한 장소나 프로그램이 전무한 지역이어서 학생들의 동기를 조금만 끌어올리면 많은 수의 학생들이 방과후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에 참여할 소지가 높은 상태였다. 이미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축구반을 운영중이었기 때문에 여학생들도 스포츠클럽을 조직해 달라는 의견이 쇄도하고 있었다. 학교스포츠클럽 운영을 통해 느낀점이 있다면, 활동은 일년내내 지속가능한 상태를 유지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기위해서는 전국학교스포츠클럽을 목표로 삼는 것이 가장 좋은데, 옥계중은 소규모 학교이다 보니 대다수의 여학교에서 진행하는 스포츠클럽 종목은 시대표 조차 되기 어려워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고심 끝에 여학생만을 위한 뉴스포츠종목인 넷볼을 선정하게 되었고, 학생들은 네이버 밴드어플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 여학생들의 활동시간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황금시간대인 수요일 방과후 7, 8교시 시간과 토요일 3, 4교시 시간에 훈련을 편성하고 첫 모임을 약속하였다.
첫 모임에 대한 공지를 바로 거꾸로 교실 방식을 사용하였다. 필자 또한 넷볼을 해본 경험이 없으므로 디딤영상 제작을 통해 경기방법 및 규칙을 익혔고, 여학생들과 실제로 훈련할 때의 모형을 미리 상상해보는 시간을 갖었다. 결과는 대만족 여학생들의 모티베이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학생들도 실제 훈련시간에 무슨 내용을 배우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첫 날 훈련은 12명 전원이 참가하는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역시나, 디딤영상은 담당교사가 출현하는 것이 호응도가 높으며 절대로 7분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 또한 재확인 하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수차례 언론과 상급기관에서 이 수업방식을 다루었기 때문에 많은 체육교사들이 거꾸로 수업에 대한 인식은 갖고 있으나, 번거롭다는 이유와 새로운 수업방식에 대한 거부감에 시도할 엄두조차 갖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나 또한 자료 개발위원에 선정되었기는 하지만, 갖은 거라고는 연수 받은 지식 밖에 없는 상태에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으니말이다. 그러나 당장에 수업에의 적용이 부담스럽다면, 지도하고 있는 학교스포츠클럽 학생들에게 각종 전달이나, 훈련내용, 동기유발, 프로선수들의 경기 감상을 목적으로 활용해도 그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페이스북이나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보면 하루에도 수억개의 동영상이 만들어지고 공유되는 세상이다. 사실 그런 동영상들이 교육적 의미를 내포하고, 그와 연관된 실제학습이 학교현장에서 이루어 진다면, 이게 바로 거꾸로 교실의 핵심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당장에 막연한 두려움에 이렇게 좋은 수업환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망설이고 있다면, 다시한번 생각해 보기바란다. 거꾸로 교실은 지금도 상당히 우리 삶에 밀접하게 다가와 있다.


사  진
 거꾸로 수업 디딤영상과 넷볼 스포츠클럽에 활용

훈련중인 넷볼반 학생들

넷볼 디딤영상화면


2. 체육수업에의 적용『거꾸로 수업을 활용한 매직테니스 수업』


 테니스 수업을 체육시간에 가르치는 경험은 이미 2013년 강릉중학교 재직시절 시도해 봤던 수업이다. 개인적으로 테니스 종목을 좋아하는 성향이 반영되었지만, 2012년 테니스 지도와 관련한 직무연수를 통해 ‘매직테니스’를 알게 된 것이 크게 작용한 결과이다. 매직테니스는 미국 테니스 협회가 보급하는 테니스 용구를 변형한 축소판 테니스로 보면 된다. 모든 규칙은 동일하고, 연령에 따라 경기장의 사이즈를 다르게, 사용하는 테니스공의 크기와 재질, 반발력을 조절하여 테니스를 쉽게 익히기 위해 고안된 뉴스포츠라 볼 수 있다. 아쉽게도 전국학교스포츠클럽 18개 종목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 ‘프리테니스’ 협회에서 발빠르게 종목을 편입함으로서 유사종목인 ‘매직테니스’는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테니스와 거의 흡사한 ‘매직테니스’가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종목에서 제외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과거 테니스 수업을 바탕으로 당시의 수업을 분석해 보았다. 테니스라는 새로운 종목을 배운다는 사실 만으로 학생들의 동기유발에는 성공하였으나 대단위 학생들을 지도하기에는 교사 한 명의 인력으로 어림도 없다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패기롭게 시작했으나 학생 한명한명 레슨을 해줄 수 도 없고, 전제적으로 폼을 지도 반복하는 일에 학생들이 지속적인 흥미를 느낄리 만무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옥계중은 학년별 3학년 28명으로 구성되어 학생들 한명한명에게 볼을 대주며(피딩) 개인레슨 또는 그룹 레슨도 가능한 인원수라고 판단하였다. 또한, 거꾸로 교실 디딤영상을 활용한 복잡한 경기방법 및 규칙을 사전에 설명하고, 수업시간에 자세히 보여주기 어려운 테니스 동작에 관한 영상을 교사 본인이 촬영하여 시범자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 최고의 환경을 갖추었다고 봐도 되겠다. 또한 적은 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한다는 것은 학생들을 하나의 SNS에서 관리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기도 한다.

 
매직테니스 수업은 총 13차시로 구성하였다. 수업의 전개는 테니스의 역사와 경기방법 및 규칙으로부터 테니스 기본기술, 테니스 경기전술, 관련 뉴스포츠 소개, 연습 경기, 수행평가(개인평가, 팀 경기), 경기 감상 등 일반적인 운동 종목을 지도하는 패턴으로 구성하였다. 다만, 거꾸로 교실을 활용한 매직테니스 수업인 만큼 사전 디딤영상을 차시별로 적절히 활용하였고, 일반교과(과학, 수학 등)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활동학습지’ 구성에는 큰 구애를 받지 않았다. 체육은 신체활동이 자연스레 수반되는 과목인 만큼, 참신한 ‘활동학습지’를 제작하는 일이 타교과에서는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체육교과만큼은 거꾸로 교실을 체육수업에 적용하는 용이점이 아닌가 싶다.


디딤영상을 제작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첫째,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스마트폰을 활용한 직접촬영 방법. 가장 고전적인 방식이다. 인터넷 강의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교사는 카메라를 설치하고 학생들에게 실제 가르치듯이 강의를 진행하는 방법이다. 문제는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여 올리는 과정이 번거롭다는 것이다. PC를 활용한 동영상 편집은 어도비사의 프리미어, 다음팟인코더, 윈도우 무비메이커 등을 이용하면 되나 동영상 편집에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고, 목표한 클라우드에 업로드하기 위해 용량을 다시 줄여야하는 등의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최근의 스마트폰은 화질면에서 전문 캠코더 못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상기한 문제들(촬영-편집-업로드)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수많은 동영상 편집 어플 중에도 필자가 적극 추천하는 어플이 바로 ‘키네마스터’이다. 키네마스터는 어도비 사의 프리미어 편집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아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는데 손가락 만으로도 고화질, 고퀄리티의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처음에는 다소 사용이 어려울지 몰라도 어도비 프리미어를 사용해본 사용자라면 이 어플이 얼마나 직관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용이 익숙해 지면 수준급의 영상도 10여분 만에 뚝딱 만들어 원하는 화질에 맞게 추출(Export)할 수 도 있고, 원하는 클라우드나 공유 사이트에 바로 업로드까지 할 수 있다. 아마도 키네마스터는 현존하는 최고의 스마트폰용 동영상 편집어플이라고 생각한다.


사  진
 미래교실 네트워크와 키네마스터 app




둘째, PC용 녹화프로그램 ‘오캠’을 이용한 방법이다. 스마트폰이 대세이기는 하나 아직도 PC를 이용한 자료 소개는 절대적으로 편리하다. 특히 체육교과에 있어 유명한 선수들의 슬로모션을 소개하거나, 중계방송을 자료화면으로 첨부하며 소개할 수 있어 그 활용도 또한 무한하다. 오캠을 활용한 디딤영상 제작은 마이크가 달린 헤드셋만 있으면, 특정주제를 가지고 웹서핑하는 모습을 녹화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디딤영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PC를 활용한 동영상 제작시 구비해두면 좋은 제품이 테블릿펜 ‘와콤’이다. 와콤 테블릿펜은 한마디로 펜 마우스이다. PC화면을 칠판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즉석에서 개념을 설명할 때 펜마우스 만한 것 이 없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므로 가격에 큰 부담을 갖을 필요는 없다. 타블릿펜과 관련한 내용은 필자가 개인 블로그에 게시한 내용을 링크한다. http://tecxass.tistory.com/253
오캠은 녹화된 내용을 상당히 저용량의 동영상으로 추출하여 온라인상의 클라우드 카페나 블로그, 혹은 페이스북이나 최근 PC에서도 서비스하는 네이버 밴드로의 동영상 업로드도 큰 불편함 없이 가능하게 되었다. 종전의 녹화 프로그램인 캠타시아 같은 프로그램들은 상당히 무거운 형태의 프로그램이고 오류가 많아 저사양 컴퓨터로 작업시 디딤영상 제작에는 다소 부적합한 프로그램이었으나 오캠은 이와같은 단점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한 형태의 개방형 소프트웨어로 보인다.


사  진
 PC용 녹화프로그램 ‘오캠’과 태블릿펜 ‘와콤’





셋째, 스마트패드를 위한 최적의 디딤영상 제작어플 ‘E.E’. 익슬플레인 에브리씽(explain everything)은 어플 이름그대로, 설명을 위한 모든 기능이 집약되어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구동이 가능하지만 휴대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으로 모든 기능을 십분 발휘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현재는 IOS기반 아이패드에 제공되는 어플이 보다 진보한 상태이지만, 점차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패드에서도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E는 판서기능, ppt 기능, 온라인상의 동영상을 시연하고, 각종 어플의 사용을 녹화하며, 홈페이지 등에 올라온 자료를 쉽게 캡쳐할 수 있고 화면상에 직접 홈페이지 화면을 레이어 할 수 도 있다. 또한 직접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하는 등 설명과 관계된 모든 기능이 총망라 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숙련도만 증가한다면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어플로 생각된다. 단, 필자는 스마트 패드가 없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으로 어플을 내려받고(유료 3$) 사용해 보았으나 손각락으로 모든 것을 설정하는 인터페이스이기 때문에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는 도저히 사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최근에는 오캠과, 직촬 위주의 영상을 편집하고 있다. 스마트패드만 있다면 E.E는 최고의 디딤영상 제작 프로그램인 것이 분명하다.
위 세 가지 디딤영상 제작방법의 우열을 가리기는 불가능하다. 어떤 동영상 제작 방식이 좋고 나쁨을 따지기 보다는 교사가 선정한 수업주제에 걸 맞는 설명을 하기에 용이한 제작방식을 선택하여 각 방식의 장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바람하다.

사  진
 스마트패드용 디딤영상 제작어플 ‘E.E’




아래 내용은 옥계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네트형 경쟁활동 - 테니스 단원의 지도계획 이다.



 단원 지도계획안

단원명 : 경쟁활동(네트형) - 테니스

차시

주제명

동영상제작

프로그램

비고

1

테니스의 역사 이해

E.E

 

2

테니스 경기방법 및 규칙 이해

직캠

 

3

테니스 기본기능1(서브&스매시)

직캠

 

4

테니스 기본기능2(스트로크)

직캠

 

5

테니스 기본기능3(발리)

직캠

 

6

테니스 기본기능 리드업게임

E.E

 

7

테니스 공격전술

오캠

 

8

테니스 수비전술

오캠

 

9

테니스 스크리미지(전술) 게임

오캠

 

10

테니스 경기 실시하기1(역할분석)

E.E

 

11

테니스 경기 실시하기2(심판법)

E.E

 

12

테니스 경기 감상

오캠

 

13

변형게임(매직테니스, 프리테니스) 체험하기

직캠

 


일반적인 수업운영 패턴을 따랐고 단지 수업전 ‘디딤영상’을 제공한다는 특징만 다를 뿐이다. 디딤영상의 업로드는 학생들이 접근하기 쉬운 클라우드를 선정하여 업로드 하는것도 중요한데 거꾸로교실 연수를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미.찾.샘(미래교실을 찾는 선생님들의 모임)’과 연계된 미래교실 네크워크(http://www.futureclass.net)를 추천한다. 미래교실 네트워크는 스마트폰으로 디딤영상을 제작하는 또하나의 어플, ‘거꾸로 칠판’과 직접 연동되어 동영상을 쉽게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미래교실 네트워크 자체가 거꾸로교실을 실시하는 교사들의 플랫폼 기능을 하고 있기에 나날이 발전하는 거꾸로 교실 수업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옥계중은 소규모 학교이다보니, 모든학생들이 하나의 커뮤니티에 쉽게 모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은 필자가 운영하는 옥계중 학교체육활성화 페이지(facebook.com/okms7560)에 대부분 가입되어 있고, 체육과 관련된 사소한 뉴스거리에도 대부분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학습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가 운영해 본 결과 대외적인 홍보나 파급효과는 페이스북이 단연 최고의 성능을 보인다. 구성원들에게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기능은 네이버 밴드와 네이버 카페도 효과적인 것으로 보이는데, 스마트폰 보급으로 네이버 카페보다는 네이버 밴드로의 접근성이 가장 높다. 소규모 학교에서는 네이버 밴드를 통해서 디딤영상을 공유하는 것이 좋으며, 중대규모 학교에서는 미래교실 네트워크나 네이버 카페 등을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생각된다.
수업지도안은 수업의 설계도와 같다. 거꾸로 교실의 수업지도안이 뭔가 특별할 것이란 생각을 갖을수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여타의 수업과 같은 구조를 보이지만 디딤영상에 관한 컨셉을 표기하는 칸이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다음은 필자가 테니스 수업 1~2차시를 운영할 때 사용한 수업지도안 이다.



 수업지도안

학년-학기

3-1

과목

체육

단원명

네트형 경쟁 - 테니스

차시

1~2/13

학습문제

테니스의 역사와 경기방법 및 규칙을 설명할 수 있다.

수업자료

테니스 라켓, 공, 매직테니스 장비, 스케치북, 매직펜

수업 전 활동

◎ 개인별 사전 동영상(디딤영상) 시청

학습 내용 전달하기

- 테니스의 역사 설명하기

- 테니스 경기방법 및 규칙 설명하기

- 선생님이 테니스 경기하는 영상 감상하기

: 테니스 경기 후에 카메라를 보고 교사가 테니스 경기가 왜 어려운지 직접 설명(동기유발),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는 큰 인기를 얻는 스포츠임에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왜 인기가 없는지 물음 던져보기(생각하기)

수업 단계

교수·학습내용

자료* 및 유의점※

도입

◎ 학습 내용 확인하기

- 테니스의 역사 및 관련용어 확인하기

: 쥬드뽐, 라켓, 코트, 그랜드 슬램, 데이비스컵, 페드컵, 선수명

- 테니스 경기방법 및 규칙 확인하기

: 점수법, 코트체인지, 서브순서, 반칙 등

 

◎ 테니스 관련 용어를 나열하고 학생들에게 설명한 뒤에 준비된 스케치 북에 하나 하나 써내려 간다.

※ 영상 속 질문내용을 학생들에게 확인하고 교사가 테니스 동작 시범을 통해 동기를 높임

활동학습

전개

◎ 활동1 - 테니스 경기방법 및 규칙을 시범과 함깨 설명

◦ 테니스 규칙을 경기상황을 통해 설명한다.

- 경기시작 전 에티켓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교육한다. 스포츠맨십도 경기의 일부라고 강조한다.

예) 경기 전 네트위로 서로 악수를 한다. 경기 첫 서브시 상대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한다. 공을 상대편에게 전달할 때는 원 바운드로 줘야한다. 경기가 끝나면 서로 악수를 한다.

- 타이브레이크의 개념 및 타이브레이크를 왜 도입했는지, 타이브레이크가 없다면 경기가 얼마나 지연되는지 설명한다.

 

◎ 활동2 - 테니스 역사와 경기방법 및 규칙을 스피드 퀴즈

- 팀 별로 테니스 용어카드를 가지고 스피드 퀴즈 실시

- 설명하는 학생을 바꿔가며 반복 실시한다.

◦ 사전에 준비한 스케치북을 무작위로 조별로 제공하고 제한시간 내에 맞춘 개수를 센다.

- 같은 내용이라도 문제를 맞추는 입장과 설명하는 입장의 이해수준이 확연히 다른만큼 관련 용어를 많은 학생들이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시간을 할애한다.

* 라켓

라켓의 각부위별 명칭을 설명한다. 다음차시에 더욱 자세히 설명함을 주지하고 큰 부위만 설명

 

 

※ 일반 테니스와 매직테니스의 용구의 차이를 설명한다. 프리테니스 종목과 매직테이스의 차이를 설명한다.

정리

◎ 차시 내용 예고 - 테니스 기본 기능

- 클라우드를 활용한 2015 호주오픈 테니스 복식경기 하이라이트를 업로드 한다.

학생들은 테니스의 기본기능이 무엇이 있는지 조사한다.


실제로 잘 조직된 한 차시의 수업을 마치고 났을 때 교사가 느끼는 만족감이란, 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라면 누구나 느껴봤을 런너스 하이(Runner's High) 같은 중독성이다. 교사스스로 쾌감을 느끼고자 수업에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거꾸로 교실 수업을 진행하기 전보다, 진행한 후에 이와같은 만족감을 더욱 자주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은 교사의 질을 결코 넘을 수 없다. 너무나 당연한 명제이다. 교사가 알고 있는 것을 학생들에게 전수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학생들은 공부하다가도 모르는 단어 문장이 있으면 포털사이트에 검색해 스스로 답을 찾을 수도 있다. 교사도 변해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에 세상이 하나의 장(플랫폼)으로 묶인 공유의 시대를 교육으로 끌어당기는 것이 바로 핵심이다. 모든 설명자료가 온라인상에 있다. 교사는 잘 검토된 양질의 자료를 학생들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교육의 본질은 바뀌지 않지만, 학습자 환경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  진
 거꾸로 수업을 활용한 테니스 수업 실황

경기방법 및 규칙 스피드 퀴즈1                         경기방법 및 규칙 스피드 퀴즈2

경기방법 및 규칙 익히기 : 연습게임                  테니스 기본기능 연습 : 포핸드 스트로크


거꾸로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학생들이 디딤영상에 대한 기대감을 보일 때 차시 영상에 대한 궁금증을 내비칠 때 느끼는 교사로서의 행복감은 거꾸로 수업 이전에는 확실히 알 수 없던 기쁨이다. 다만 많은 교사들이 걱정하는 디딤영상 제작에 대한 부담감, 수업준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않냐는 반문에는 선뜻 명쾌한 대답을 드릴 수가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현실은 수많은 공문처리와 저경력 교사라면 누구나 담임을 맡고 있는 실정이거나 혹은 운동부를 관리하고 있고, 주말에는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지도하는 대한민국의 체육교사는 정말이지 너무나 바쁘기 때문이다. 필자도 학교체육활성화 창의경영학교 사업(2012~2014)을 진행 할 당시를 떠올려보면, 학교스포츠클럽 시스템을 만드느냐 각종보고서에 컨설팅 준비, 여러 운동부를 육성하였기에 각 종목 지도자관리, 운동선수 민원처리, 교과내 스포츠클럽 강사 선발과 관리, PAPS를 통한 학생건강체력평가제 도입으로 전적으로 체육교사의 역할처럼 되어버린 체력검사 등 수업 준비는 감히 엄두도 낼 수 없었던 경험이 있다. 물론, 각종 이벤트와 스포츠클럽 대회를 통한 성취감도 있었지만, 교사로서의 행복감은 적었던 것 같다. 그만큼 교사는 수업으로 말하고 수업으로 증명해야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Ⅳ. 나오며

 우연한 기회에 관심을 갖게 된 거꾸로 수업에 대한 호기심이 연수로 이어지고, 일선학교에서 수업 방식의 변화가 학교혁신으로 맞물려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는 현상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직도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는 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  진
 테니스 거꾸로 수업 디딤 영상 캡쳐

직접촬영1


직접촬영2

오캠1


오캠2

E.E 1


E.E 2


 아직도 대다수의 선생님들이 교권의 붕괴, 더 이상 스승을 공경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의 만연, 공교육이 사교육에 의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지금에도 전국 각처에서 수업의 혁신, 학생들을 위한 보다 효과적인 수업의 개발을 위해 힘쓰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거꾸로 교실을 이제 막 시작하고, 이 연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체육 파트의 교육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으로 시작한 이 사례 공유의 노력이 훗날 학교체육발전에 조금의 도움이 된다면 더 이상의 바램이 없다. 미약한 시작, 미비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거꾸로 체육수업과 관련된 많 의견을 청하고자 한다. 2015년은 필자 개인에게도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이다. 학교 안에서는 소규모 학교의 학교체육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학교 밖으로는 강원 영동권 체육교사의 수업전문성 신장을 위한 버디스 중등체육회를 운영하는 원년이기 때문이다. C.A.V.E  ‘도전’, ‘성취’, ‘소통’, ‘진보’를 위해 각처에서 묵묵히 자기의 일을 수행하는 회원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부족한 필자의 발전과 나아가 버디스의 앞날에 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선후배 동료 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

2015. 06. 18
옥계중 김평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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