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세인 tennis

다시 또 포핸드, 엄지와 검지의 쓰임

인세인피지 2016. 10. 1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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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스크랩 기사부터 보고 가자


무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81년 11월 17일 매일경제 테니스 기획 연재 기사에 실린 내용을 우연히 스크랩하게 되었다 :DD


내용을 주욱 읽어 보면, 연재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당시의 테니스 이론에 상당히 밝은 것 같다. 당시만해도 동호인들은 우드라켓이 주를 이루었고, 그라파이트라켓은 구경하기 힘든 시절이었을 것이다.

기사 내용중 처음 읽었을 땐 잘 이해가 가지 않았던 표현이 있었는데, '엄지와 검지의 각도'라는 표현이었다. 이 기사를 검색하게 된 것도 최근 포핸드를 치며 느끼는 엄지와 검지의 새로운 쓰임에 대한 발견을 증명하고자 함이었다.

몇번을 읽어 보니, 이제야 무슨 표현인지 이해가 간다. 어려서 아버지가 테니스를 가르쳐 주실 때 그립 넘버를 지금처럼 베이스 너클과 그립면 번호로 말씀해 주시지 않고, 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브이 골'로 설명해 주셨던 기억이 난것이다. 

당시에 아버지께서는 서브는 컨티넨탈 그립으로 넣는 건데, 라켓을 수직으로 세워 엄지와 검지의 브이자가 정중앙으로 오게, 악수하듯 잡는 그립이고, 포핸드는 이스턴 그립으로 치는건데 이스턴그립은 라켓을 수평으로 놓고 엄지와 검지의 브이자가 중앙으로 오게 잡는 것이 이스턴이란다. 그리고 백핸드는 컨티넨털 보다 조금 더 왼쪽으로 틀어서 잡는것인데 이게 백핸드 이스턴이란다. 라고 가르치셨던 26년전 기억이 아직도 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참 테니스 라켓 잡은지 정말 오래됐다.

주목할 대목은 가장 마지막 부분이다. 

게다가 엄지와 검지의 각도를 핸들오른쪽에 대는 케이스도 있다. 특히 힘을 한껏주어 때리는 어린이들에게 흔히 보이는 경향이다. 확실히 센볼을 때릴수는 있지만 컨트롤을 잡지못해 거의가 베이스라인 오버로 된다.

무슨 그립을 말하는 걸까, 최근의 모던포핸드 세미웨스턴~웨스턴 그립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가? 내가 보기엔 웨스턴 계열의 와이퍼 스윙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들에게 흔히 보이는 경향이라고 덧붙이는 기자의 센스,,, 요즘 선수들의 포핸드를 과거의 기자가 미리 보았다면 경악할 노릇일듯


라켓을 잡을 때 기술에 따라 어느 손가락에 힘을 주어야 한다. 혹은 주지 말아야 한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임팩트 시점에서 라켓면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화 시키는 작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동적인 손가락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혹자는 포핸드는 새끼 손가락이 주도하는것이 좋고, 백핸드는 엄지 검지가 주도하는 것이 좋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검지손가락은 중지와 붙혀 잡지 말고 방아쇠를 당기듯 띄워주는게 좋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요즘 자꾸 포핸드 임팩트 면을 고정화 시키는 작업을 하다보니, 엄지와 검지의 쓰임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풀웨스턴 계열로 스윙스피드를 극대화해도 임패트가 부정확하면 말짱 꽝이라는 경험을 수도없이 해왔다. 그러자니 다시 얇은 이스턴 계열로 돌아가는것은 바람직 하지 않아 보인다. 새끼와 약지가 주동적으로 포핸드 리드스윙을 이끄는 것은 팔꿈지와 손목에 무리를 준다. 무리는 주는 동작은 반드시 부상을 야기하고 옳지 못한 동작이다(적어도 내게 만은,,,) 

간만에 조코비치의 포핸드 슬로우 모션을 다시 분석한다. 포핸드 그립을 다시 유심히 살펴본다.

오늘은 뭘 보자고? 그래, 좀 변태 같지만 조코비치의 엄지와 검지를 다시 눈크게 뜨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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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이지도 않지만, 역시 내 예상대로 였어 ㅎㅎㅎㅎㅎ


내 이론은 이렇다. 라켓을 이끄는 힘은 그립에서 나와야한다. 

모던 포핸드(라 쓰고, 킬러포핸드라고도 읽는다)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지도자나 테니스 전문가들이 그립의 아랫쪽 버튼 부분과 가까운 새끼,약지, 중지로 공을 잡아당기는 힘을 이용하라고 한다. 나도 부단히 노력해봤다. 그런데 왠지 아프다. 팔꿈치도, 손목도, 심지어 포핸드 치는데 어깨도,,,, 이러다가 골병나겠다. 암튼, 생각을 해봤다. 라켓을 잡아당기는 가장끝점이 어디인가, 새끼일까? 검지이다. 테니스 시합을 나가보면, 500ml 짜리 생수통을 나눠준다. 아마 대부분의 동호인이 그걸 거꾸로 잡고 스윙 동작을 취해봤을 것이다. 어디로 잡지? 엄지와 검지로 잡는다. 저렇게 조코비치 처럼, 근데 스윙은 새끼, 약지로 한다. 뭔가 억지스럽다. 선생 버전으로 풀어쓴다면, 공부는 중간고사범위를 하고, 시험은 기말고사로 보는 격이다. 그럼 중지로 스윙을 리드해보자. 손바닥부분과 라켓 그립의 끝부분이 왠지 걸리는 느낌이다. 팔로스로 끝부분에서의 라켓움직임인 어딘가 불편하다. 손바닥이 빵꾸날것 같다. 그래서 당분간은 엄지와 검지로 포핸드를 리드해보려고 한다. 일단은 굉장히 편하다. 큰힘을 들이지 않고, 왠만한 킬러포핸드 뺨따구 후려치게 공이나간다. 간혹 중지와 약지의 간섭으로 힘이 실리면, 임팩트면이 열리면서 공이 떠버린다. 경이롭다. 이렇게 까지 민감한가?? 그럼, 의식하지 않고 치기 까지는 또 얼마의 시간이 걸린단 말인가,,,, 제대로된 티칭이 얼마만큼중요한지, 정말이지 이놈의 테니스에서 뼈저리게 느낀다. 하나하나 양파까듯 배워나가는 재미도 있지만, 참 그놈의 운동하나를 아주 한평생 연구해야할 기세다 ::D 스윙의 시작은 새끼로하다가 약지 - 중지 - 검지로 힘을 분배할 수 있으면 더 좋을것 같다. 그정도의 힘의분배가 무의식중에 일어나려면 또 다음세상을 기약해야하는 걸까,, 헉

자, 그담에 엄지의 쓰임은 뭘까, 공을 눌러주는 역할이다. 엄지가 힘을 받지 못하면 강력한 위핑과 레그에 의한 스윙이 열려버릴 확률이 높다. 대략 이정도면 가설치고는 신빙성이 생기는 수준 아닌가?

10/22, 10/29 연이어 대회에 출전한다. 오래간만에 체육교사들과의 경기이다. 원백에서 투백으로 바꾸고 교사들과는 첫시합, 음 재밋겠어!!


아, 그리고 정말 몇년만에 라켓을 바꿨다. 물론 작년에도 2015-2016버전 헤드 그라핀xt 스피드 프로 4-3/8을 중고로 구입해서 써보긴 했지만, 바꾼 라켓도 조코비치 모델, 2017~2018 모델이 되겠다. 자세한 제원은 아래 테니스웨어하우스 정보 참조!


http://www.tennis-warehouse.com/Head_Graphene_Touch_Speed_Pro/descpageRCHEAD-GTSP.html


지금은 영동 최고의 스트링거 강 사장님의 매치포인트에 거트작업을 의뢰해놓은 상황, 52lb로 짱짱하게 한번 가봅세다~ 자세한 후기는 내일 라켓 찾고 한겜 쳐보고 나서 올리겠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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