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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계획서, 너는 항상 골치를 썩이는 구나

인세인피지 2017. 9. 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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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학기초 연례 행사인 평가계획서 작성시기가 도래했다. 진도표 작성은 feat 이라고 보면 되고, 근데 이번에 개정교육과정에 관한 전달연수 자료를 준비하면서 느낀건데 평가계획서를 꼭 굳이 기존처럼 구체적으로 작성해야할까?? 그걸 작성하느냐 고심하고 있는 나를 뒤돌아보고 있노라면, 마치 평가를 하기위한 교육을 하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평가는 교사의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신중해야하는게 맞긴한데 왠지 우리네 교육전문가들이 본질을 놓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다.

강남 8학군의 학원에서 평가계획 작성에 이렇게 열을 올리나?? 어떻게 하면 조금더 잘 가르칠까, 어떻게 하면 궁극적인 그 문제를 잘풀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 않나?? 그럼 우리 공교육에서는 평가를 어떻게 대해야할까, 교육의 한 과정으로서의 평가로 인식해야하는데 지금에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교육을 통한 인재를 육성하는게 결국 우리네 교육과정의 목표인데, 실상은 평가를 위한 평가를 하고 있으니 한걸음도 못나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시스템을 바꿔야할 것 같다. 지금은 모든게 대입에 맞추어진 교육시스템이라면, 전문교과를 위한 고입, 전문교육을 위한 대입이라는 교육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소소한 작업을 시작했다. 평가계획을 두루뭉술하게 구술하는것이다. 그동안 굉장한 불만이었던 것이 어떻게 학기초에 작성한 평가계획을 가지고 한 학기내내 교육을 이끌어가겠느냐는 것이었다. 실제 평가를 적용할 때면 교육상황이 달라지고, 예상 했던 학습자의 성취수준이 예상과 달라 평가기준을 바꾼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럴때마다 평가계획을 재결재해야함에 마땅하지만 사실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 평가에 관한 세부기준을 학기초에 작성하는 평가계획서에 써서 내라?? 오늘은 다른과목의 평가계획을 한번 훑어 보는것으로 감을 좀 찾아야할 것 같다. 암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평가계획에 스트레스 열불 받고 있는 상황이 너무 싫고 아이러니해서 주저리 늘어놓는다.

단언컨데 평가계획이 이렇게 까지 중요하게 대접받을 이유는 하나도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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