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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는 '체육교육에 바램'

인세인피지 2020. 10. 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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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완전 정신적으로 바쁘다. 과거 내 교직경력 초반에 진한 경험으로 자리했던 '학교체육활성화 창의경영학교' 와 맥을 같이 했던 '체육중점학급' 사업을 내가 몸담고 있는 이 학교에 도입 여부를 논의중이기 때문이다.

결론은 이 분야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함이라면 응당 체육교사들이 해줘야함이 자명함에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관리자의 의도가 우선은 맞아야 하고, 구성원들의 동의도 있어야 하며, 심지어 타부서의 동의도 있어야 한다. 아, 또 우선시되어야하는 대전제는 일단 체육중점학급에 참여하려는 학생이 확보되어야 하겠지

암튼 일단 결론은 '보류'다. 내가 주도적으로 진행할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감정을 소모하고 싶지는 않다. 우선의 외부시선이 그렇게 곱지 않다는 기류 정도는 이미 나도, 우리부서도 느끼고 있다. 그런와중에 이런 사업을 감행하기란, 여간 부담되는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포스팅을 남겨두는 이유는 그져, 내가 이 시기에 이런 고민을 , 이런 바램을 했었구나란 메모쯤으로 남겨두고 싶다.

대한체육회에서 우리 학생들의 체육활동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교사 입장에서도 설문을 실시해야하는 상황이었고, 설문 말미에 체육에 바라는 점을 적어달라고 해서, 두서 없이 풀어놔 버렸다.

부연설명이 필요한 얘기들이겠지만, 현장에 근무하는 교사라면 쉽게 동의할 수 있는 그런 당면 문제들 위주로 나열했다. 제목그대로 두서는 없지만, 체육교육에 바란다. 이다.


 

학교체육에서 엘리트 체육에 들이는 공을 일반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엘리트 육성 체계를 바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자체 체육협회의 규모를 키우고, 체육관련 대학을 나온 인력들을 대거 충원, 현 학교운동부를 지도하는 전문 경기지도자들을 온전히 체육회에서 직접고용하여 그들의 고용안정성도 높이고, 충분한 급여와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게하면서 기존의 학교운동부를 학교 밖(엘리트 스포츠클럽) 지자체 체육회나 민간에서 관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학생들의 체육활동은 교내 프로그램(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의 다양화 다변화를 통해 풍성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지자체 체육단체에서도 일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 계발해야겠습니다. 아울러, 중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과내 학교스포츠클럽 제도는 속히 폐지되어야합니다. 학생들에게 신체활동 경험을 증대시키려면, 정규 시수를 증편하여 그들에게 양질의 체육수업을 확대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적 측면에서도 수업의 질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 지속되오고 있는 교과내 학교스포츠클럽 폐지와 중학교 체육수업 시수 증대(현 3-3-2에서 3-3-3)와 고등학교 체육수업시수 증대(현 2-2-1에서 2-2-2)는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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