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내 카라반은 너무 차가와서 들어가기가 싫어진다. 그럴때 마다 느끼는건, 바닥난방만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쩔수 없는 한국인인가 보다. 바닥이 차디차면 내부 공기가 따뜻해도 무언가 안락함이 떨어진다고 느껴진다.
내 산티아고의 난방은 그 유명한 트루마 콤비 4e로 난방/온수를 동시에 해결한다. 뭐, 워낙유명한 모델이라 다 아시겠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난방은 히터방식이고, 보일러 내부에 10L의 온수를 데울 수 있어서 난방과/온수를 하나의 기기로 다 사용할 수 있다. 보일러 본체만 한 500만원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차박이 유행하면서 예전에는 트럭 아저씨들이나 사용하던 무시동 히터가 대유행을 했고, 최근에는 가장 대중적인 방식의 차량용 난방법이란 인식이 생겨, 더 이상 트루마의 이 히터 방식은 결코 선진화된 난방이 아니란 얘기
위에서 얘기했듯 히터 방식이라, 바닥난방이 안되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사실 서양인들이 우리 동이족들의 자랑, 구들장/온돌 난방을 보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한다는 얘길 숱하게 들어왔는데, 막상 내가 스페인산 카라반에 독일식 히터난방을 사용해 보니, 확실히 바닥난방이 그립긴 그리웠다. 영하 20도에서 경험해보니, 바닥이 냉골인 카라반 라이프라,,, 이건 분명 달가운 환경은 아니었다.
그럼 바닥 난방이 되는 카라반 난방은 없을까? 분명히 있을것 같은데, 있다. 독일놈들도 바닥난방의 필요를 느꼈던 것이다. 그 유명한 알데 보일러가 바닥난방 방식인데, 상급 모델은 보일러 배관을 벽체에도 심어서 바닥과 벽체에 부동액을 흘려보내 난방을 하는 방식이 알데 벽체/바닥체 난방 방식이다. 단점도 있다. 벽체와 바닥체를 덥혀서 카라반 전체 공기를 덥혀야하기 때문에 냉골상태에서 상온을 만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한 겨울 저녁에 캠핑장에 도착했다면 다음날 아침까지 카라반이 덥혀지지 않는게 알데 방식의 단점이란다.(내가 경험해보진 않았다) 따라서 알데 방식에 트루마 히터 방식이 결합된 방식이 가장 우수한 난방 방식이다.
이건, 국산 카라반 업체들이 가장 잘 하는 분야중 하나다. 온돌의 민족인 우리 대한민국 카라반 업체들이 제일인 분야인것. 무시동 히터와 전기 판넬 또는 히터 열원을 이용한 바닥 보일러 난방,
이와중에 변태 전문가들이 탄생한다. 트루마 콤비가 아닌, 트루마 히터(콤비보다 하급) 모델의 경우, 열원인 코일이 히터 커버 바로 안쪽에 매립되어있기 때문에 그 열원에 보일러 동관을 감아 물을 데우고, 온수통과 순환모터를 달아 바닥난방을 하는 일련의 개조를 성공한 변태 유저들이 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디, 나는 트루마 콤비 방식이기때문에 열원을 어디서 뽑아낼수가 없다. 전기정판 방식을 하려니,, 파워뱅크 용량을 올려야하고(현재 240ah인산철) 그렇다고 전기 빵빵한 캠장에 자주가는것도 아니고, 예전 낚시꾼들 바닥 보일러 만드는 방식으로 별도의 열원을 활용해볼까 생각을 해도, 결국엔 또 전기포트를 돌리거나 진짜로주전자에 물을끓이거나 해야하니,,,
참으로 다양한 검색어로 트루마 콤비로 바닥난방을 성공한 사례는 없을가 검색을 해봤으나 없다.
근데, 상상만으로는 가능할것도 같은데 말이다.
여기서부터는 상상.
트루마 콤비 난방을 돌리고, 보일러에 급수를 해주면 10L 용량의 물이 들어간다. 보일러를 몇시간 돌리고 온수를 사용해보면 바로 10L 용량의 온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게 온도가 60도까지 뎁힐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향집 보일러는 온수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예전에 셑팅을 해보니 60도만 되어도 엄청 뜨끈뜨끈한 물이었다는 기억이 난다. 트루마 콤비 내부 온수통에 뎁혀지는 60도의 물을 뽑아서 순환모터로 바닥난방을 돌리고 다시 온수통으로 들어가게 하는 방법만 있으면 이 프로젝트는 성공인데, 물 사용에 관해선 한번도 다이를 해본적이 없어서 겁이난다. 물 바다가 되면 물 어찌해야할지 모를것 같다.
상상은 여기까지만 하고 그래서 동계를 나기 위해 어떻게 할것인가?
쿠팡에서 DC 전기매트와 4구 시거잭 소켓을 구매했다. 전기매트가 이렇게 비싼줄 몰랐다.
동계에 발이 시려운것은 생활할 때고 잘때만 춥지 않으면 되는데, 공기는 트루마 콤비로 뎁힌다 쳐도, 등이 따숩지 않으면 너무 괴롭기 때문에 DC 매트를 구매했다. 이렇게 비싼줄 몰랐는데, 12v용 전기매트라도 아래 위로 이불만 깔리고 덥히면 충분히 따땃하다고 하니 믿고 한번 구매해봤다. 한일 제품인지, 이한일 이라고 써있는데,, 짭퉁인가?
주니스 카페에서도 판매를 하긴 하던데, 벌써 개발된지도 오래됐고, 카페를 통해 구입하는게 귀찮기도 해서 그냥 쿠팡에서 구매했다. 1층 침대용 190*130을 13만원에 구입했고, 이것은 더블사이즈 인데 우선은 나와 아내가 자는 1층에 깔아서 사용해보려고 한다. 2층에서 자는 아이들은 사실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성질때문에 그닥 춥다는 얘길 아직 안하기에 우선은 비용문제도 있고해서 1층용만 구입해보는것으로, 제품은 양갈래로 전기 포트가 있어서 12볼트 시거잭 최소 2구가 필요해서 아예 사는김에 4구짜리로 구매했다. 제품성능에는 소비전류가 50W 라고 되어있는데,,,, 양쪽다하면 100W일테고 이걸 시거잭 한 포트에 꼽아서 써도 되는지가 미지수 이다. DC 헤어드라이기를 몇분 동안 사용했더니 헤어드라이기쪽 단자가 녹아내렸던 기억이 있어서, 전기나 물은 언제나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러다가 에어컨이 전기를 얼마나 먹는지 갑자기 궁금해져서
에어컨에도 소비등급이 있다고 들었다. 그럼 소비1등급 에어컨은 전기를 얼마나 먹는걸까
그러다가 지난 여름 동해 뙤얗볕아래에서 우리가족이 다 타죽을 뻔했던 경험이 기억나 이참에 파뱅이나 증설해볼까란 생각이 들어 다시 검색을 해보았다.
우리는 삼성전자를 보유한 나라고, 심지어 나는 삼전을 보유한 주주이긴하지만,, 그래 인산철은 이제 중국도 믿을만해 eva 있잖아 에바, 그리고는 쿠팡에 검색을
그렇다. 나는 240ah짜리 파뱅이 있으니깐 600ah 정도 구입하면 될것 같다. 840ah이면 차 급에 적당해보인다.
외출하고 집에오는 길에 내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베터리 용량이 궁금해졌다.
다시 본론으로,, 근데 문제는 내 카라반에는 파워뱅크를 여유있게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기존 병렬로 연결했던 납산베터리 2개(300ah)) 자리에 600ah 짜리 베터리를 집어넣으면 베스트다.
그래서 성능이야 다 거기서 거기 뻥 용량 일테니, 사이즈 잘맞고 리뷰 좋은 제품을 구매하면 되겠다는 결론, 전기 보관용이기 때문에 기능이 많이 있을필요도 없다. 인버터 필요없고, 다양한 out 라인도 필요없다. 그냥 BMS하나 있고, 간단한 출력단자와 입력단자 구성이면 된다.
기존 내가 납산베터리를 걷어냈던 곳의 규격을 정확히 다시 측정해야겠지만, 일반 납산 딥사이클 베터리 2개를 병렬로 놨던 크기기 때문에 대략, 355*314*190 정도의 공간이 남아있을것으로 추측된다. 아마 높이는 250까지도 충분했던걸로 기억한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내 카라반 사이즈에 맞을 가성비 중국산 인산철 베터리를 찾아보자
얘도 대체적으로 길죽이 디자인이다. BMS 인디게이터가 위에 달린것, 간단한 인터페이스 다 마음에 드는데 사이즈가 ㅠ
그러다가 가장 이상적인 사이즈의 600ah 짜리 파뱅을 발견했다. 가격은 96만원대, 높이 270이 가능할까? 한번 재봐야할것 같다. 가로 430은 안될것 같고, 돌려서 가로 310에 세로 430을 노려봐야겠다.
그래서 파뱅은 언제산다? 일단 현 240ah으로도 겨울나는데는 아무 문제 없기에, 내년 봄에나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여름엔 전기, 겨울에도 전기,, 전기가 최고다. 이럴거면 진짜 발전기를 하나 사는게 맞는것 같기도 하다. 저소음 발전기는 저번에 한번 간단히 알아는 놨는데, 저소음 발전기가 진짜 최강일수도 있겠다.
'PG의 탈것 > 어크로스 430dd(2018.07.) a.k.a 산티아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크로스 430dd] 태양광 증설 pt.3 (3) | 2024.11.27 |
---|---|
[어크로스 430dd] 태양광 증설 pt.2 (0) | 2024.10.21 |
[어크로스430dd] 태양광증설 pt1 (1) | 2024.10.18 |
[어크로스430dd] 서비스도어 달기 (9) | 2024.10.16 |
[어크로스430dd] 매미 경첩과 150a적산계 설치 (5) | 2024.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