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저널/인세인 estate

세컨드 하우스, 요거 어때?

인세인피지 2016. 2. 2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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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하우스

[ second house , ]

출처 시사상식사전 | 세컨드하우스
  • 주말이나 휴가를 도시 근교나 지방에서 보내기 위해 마련한 레저용 주택을 말한다. 이전까지는 전원주택이나 콘도미니엄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 일반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별장이나 리조트처럼 활용하려는 수요층이 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세컨드하우스 [second house, 第二住宅] (용어해설)




원주 기업도시에 두번째 집을 계약해 놓은 현시점에서 그 지역이 갖는 수많은 호재(교통대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부동산 경제는 금방이라도 폭망할것만 같은 불안감은 떨칠 수 없는 상황.

여차하면 실거주라는 배수진을 치고, 두번째 모험을 감행한다.

문득 세컨하우스에 관한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이 아름다운 옥계에서의 생활이 이 젊은 날의 뜨거움이 아이들(현재는 아이)이 자란 먼훗날 사진으로만 전해지는 희미한 기억으로 추억되는것이 못내아쉬웠던터에, 세컨하우스라는 기사를 접하게 되면서 무언가 내 마음속에 텁텁하게 자리잡고 있던 이 옥계에서의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

끓어넘치는 열정과 의욕을 자꾸만 삭히게 되고, 참게 되고, 주저하게만 되는것 비단 그 원인이 나에게만 있는것도 주변 환경에만 있는 것도 아니니, 1년만의 생활만으로도 무기력증이라는 바이러스가 눈에보이지 않는 아주 더딘속도로 내 주변을 잠식하고 있는것처럼 느껴졌으니 반드시 어떤 돌파구가 필요했던 상황으로 보여진다.

◎ 목표, 이곳 옥계에서의 생활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매개가 바로, 세컨하우스 인것 같다. 계획은 간단하다.

1. 언제든 정든 이곳을 방문했을 때 머무를 수 있는 세컨하우스를 옥계 금진에 짓는다.

2. 성수기(하계 : 서핑, 동계 : 스키-라고하기에는 약간은 억지지만)에는 독채펜션으로 약간의 수입을 기대한다.

3. 결과적으로 원주에 짓게 될 우리의 도심형 전원주택을 짓는 전초전으로 생각한다.

4. 2018년 2~3월 경 부지매입, 4~6월 건축, 7월~19.2월 실거주 및 인테리어 및 편의시설 보강

5. 그리고, 강릉을 떠난다. 그랬다가 언제든 세컨하우스의 기능을 감당케하고자 할 때는 방문한다.

6. 가족 누구나 내가 가장 잘 아는 이 강릉 옥계 금진의 세컨하우스 '옥계당'에 휴양을 올 수 있다.(평생회원권 부여하고 생색내기)


아마, 이런 아이디어가 당장 실행가능한 구체적인 생각으로 단시간에 모아질 수 있었던 이유는 신혼여행으로 들렸던 제주 동부 종달리에 있던 '블랙페이지'의 경험 때문이리라.

당시 블랙페이지에서의 경험은 이제 막 강원도 강릉에 가정을 일구는 나에게는 너무난 먼 얘기, 남의 얘기라고 치부했으나 세컨하우스 건축의 생각이 생긴 지금의 내 상황과 견주어 생각하니, 그 경험이 세컨하우스 건축 결정에 이토록 강력한 영향을 끼칠 줄이야.

http://tecxass.tistory.com/226 - 제주 신혼여행, 블랙페이지


◎ 필요성, 그렇다면 위에 열거한 내 주관적 이유말고도 왜 객관적으로 옥계 금진인가.

첫째, 옥계 금진해변은 이제 강릉 남부의 서핑스팟으로 서서히 각광 받을(예정이지만) 것이다.

- 근데 옥계는 구슬같이 맑은 물이흐르는 계곡이 많다하여 옥곈데,,,, 이노무 한라시멘트가 산과 계곡물을 다 파먹어서 계곡이 주변에 없는것 같다. 까비,,,

둘째, 옥계 금진은 동계시즌엔 국내 No.1 스키리조트 용평이 40분 거리에 위치한다.

셋째, 옥계 지역은 동해 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훗날 강원남부(평택-삼척간)고속도로의 도로망을 갖는다.

넷째, 옥계 지역은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및 동해선 철도망도 가지고 있다.

다섯째,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이 자동차로 10분거리에 있다.

말이야 객관적이라고 했지만, 순전히 내 판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싸게 지을거니깐,,, 이 모든 게 아님말구 내가 그냥 잘아는 지역이다.(여섯째ㅋㅋㅋ)

 

그러다 보니, 집을 지으려면 땅을 사야하는데,, 예전부터 공부 좀 해보려고 했던 경매파트를 좀 봐두어야겠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을것인가.

◎ 방침이다.

헛. 경매다. 땅과 건물을 한꺼번에 매입해서 재건축하거나 허물고 새로 짓는다.

둘. 층고는 반드시 높게 올린다. 그래야 놀러온 맛이 나니깐. 애들을 위해서 다락 간지를 빼먹지 않는다. 이런느낌

 

 

셋. 마을경관을 해치지 않고, 조화를 이루고 마을의 가치를 동반상승시킬 수 있는 소박정감한 빈티지외관와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하이테크한 인테리어를 갖춘 건물을 짓는다.

넷. 내 계획을 전해들은 아내는 다소 좀 충격적이라고 했지만, 테니스장 1면을 만든다. 옥계에는 테니스장이 없어 젊은 시절 김교사가 굉장히 슬펐던 기억을 한방에 만회하고 옥계당에 들를 때마다 그때의 분을 삭힐 수 있는 잔디(물론 인조)테니스 코트를 만든다. 가족모두가 테니스를 치기 때문에 생각보다 상당한 만족감을 가져올 아이템 일 수 있다. 물론, 테니스장이 딸린 독채펜션은 전국에 유일무이, 국내최초이다.

라고 생각하고, 혹시몰라 검색해봤는데, ㅋㅋㅋ 이미 테니스장을 보유한 펜션이 있네요. ㅋㅋㅋ 그래도 우리는 독채펜션이니깐!!

 

젠장;; 그것도 첩첩산중에 2면이나,,ㅋㅋ 졌다.

 

다스. 텃밭 이런거 안만든다. 오로지 잔디와 조경이다. 제주의 석회암에 비견될 만한 조경이 무엇일까,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금진에서 부터 심곡포구까지 조성된 해안도로 '헌화로'의 주상절리를 옮겨 담장으로 만들 수 만 있다면,,,,  

정말그림같다.

 

 이건 큰 불법일거야ㅋㅋㅋㅋ

정말, 헌화로를 직접 걸어보면 이곳이 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었는지 알 수 있을거외다.

 

여섯. 사랑채를 만든다. 그래야지만 왠지 놀러온 기분이 들것 같다. 블랙페이지의 가장 유니크한 부분이 바로 LDV와 침실이 서로다른 독채를 이루고 있다는 점. 사실 각 공간 자체는 상당히 평이했으나 독채 배치가 주는 독특함에 블랙페이지의 가치가 상승한게 아닐까하는 생각. 근데 독채를 오고갈 때 느꼈던 번거로움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으니, 이동 공간을 터널식으로 만들지 아니면 독채 구조를 포기할지는 건축가와 상의해야할 부분인것 같다. 또한 독채구조로 진행한다면 LDV와 침실 각각의 공간에 화장실을 만들어야한다는 생각도 포기할 수 없다. 블랙페이지의 불편함도 사실 이 부분이 가장 결정적이었던것 같다. LDV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독채로 신발을 신고 이동한다는 사실, 한두번도 아니고 굉장한 피곤요소였기에,,,,, 통로에 대한 고민도 해봐야할 문제

 

◎ 결론, 2016년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기대했던 만큼 큰 변화는 감지할 수 없고 해왔던 업무 해야하는 일 들이 대략 예상이 되는 시점에서 그닥, 삶의 격동이자 굴곡이 예상되지 않는다는것은 축복이지만, 따분하기도 하다는게 문제

또하나 재미있는 목표가 생겼다. 그리고, 굉장히 현실적이고, 적절하며, 올바를것만 같은 결과가 기대된다. 못내아쉬울것만 같았던 이곳 강원도 동해안 강릉 옥계의 추억을 오롯이 기억할 수 있는 우리만의 세컨하우스를 짓는다. 그것도 이미 명명한, 이름하야 옥계당.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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