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중에 온지 2년차가 됐다. 작년에는 말도안되는 학생회 요구를 받아주느랴 초딩수준의 청, 백전을 실시하였다. 음식은 나누면 나눌 수록 맛난다고 했던가, 경기에서의 팀도 나누면 나눌 수록 재미있어 지는법, 올해는 64명의 인원을 A, B, C - 3개팀으로 구분하여, 매주 목요일 8교시를 교과내 스포츠클럽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리 옥계중은 학교급이 작고, 농어촌에 있어서 쉽사리 스포츠강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는 쓰지만 오기전부터 이런시스템이라 굳이 바꾸고 싶지도 않음)
이 OK리그 제도를 전임 선생님께서 잘 만들어 놓으셨다. 다행이도 덕분에 큰 진통없이 스포츠클럽 3시간을 한 시간으로 합반하여 운영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물론 neis 담당교사는 각반 담임으로 책임을 두고 있다. 내년에는 굳이 담임을 배정하지 말고, 시수가 적은 선생님께 시수를 늘려드리는 기쁨을 드려야겠다. 작은학교에서 1~2시간의 시수는 곧 성과급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러니 교원성과급 개선해야겠나 말아야겠나, 학교를 경쟁의 장으로 만들고 말이다. 각설하고 A, B, C 총 3개팀이 9개 종목을 당일에 치루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리하야 야간 화요일(민턴), 목요일(탁구) 수업을 응용하여 민턴과 탁구 예선전을 실시하였다. 체육대회 종목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평소 즐겨하던 라켓종목을 체육대회 종목으로 반영하니 학생들은 굉장히 좋아한다. 큰학교에 있을 때는 연례행사처럼 라켓스포츠 교내 대항전을 열어 주곤 했는데, 체육대회를 계기로 한번쯤 열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3학년을 대상으로 춘계 라켓 대항전을 실시하는 것도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우리 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거란 생각도 든다.
탁구 예선전만 치뤘을 뿐인데 최종 결승전을 치루는 체육대회 당일에는 학생들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 부터 기대가 된다. 재미있다. 학교 생활을 시작한지 6년여만 일 적으로 다가오던 업무들이 이제는 하나둘 익숙해지고,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참 좋은곳에 왔다.
좋은 이곳에서 또 다른 도약을 위해 묵묵히 준비해야함을 결코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아래는 체육대회 탁구 종목 예선 실황을 담은 페이스북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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