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악재가 겹쳐 온갖 잡생각이 머리를 지배하고, 그 잡념이 꿈으로 현실으로 이어지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희안하게도 또 고기를 낚는 꿈을 꾸게 된다. 저번처럼 거대한 고래의 파동은 아니었고, 성인 팔뚝보다 굵고 큼지막한 가물치며, 낚시대에 연결된 통발에 참돔이 걸려올라 오는 희안한 꿈을 - 물 반 고기 반 이라는 표현을 이럴때 쓰는건가, 수심은 얕은데 물고기들이 가득찬 냇가에서 나는 그 활발한 물고기들을 한마리라도 더 잡고, 더 담으려고 내 집이 아닌 남의 집 베란다를 그렇게 조심스래 움직였나보다.그런데 갑자기 조지아에서 본 코카서스와 비견될 거대한 굴삭기 같은 채굴장비가 마치 투망으로 그 넓은 냇가를 단번에 휘감는 것 처럼 나의 어장을 덮치어버렸다. 그 광경을 너무도 놀란 가슴으로 지켜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