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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저널/삶의 단상 62

꿈의 해석 - 꿈보다 해몽

최근 여러 악재가 겹쳐 온갖 잡생각이 머리를 지배하고, 그 잡념이 꿈으로 현실으로 이어지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희안하게도 또 고기를 낚는 꿈을 꾸게 된다. 저번처럼 거대한 고래의 파동은 아니었고, 성인 팔뚝보다 굵고 큼지막한 가물치며, 낚시대에 연결된 통발에 참돔이 걸려올라 오는 희안한 꿈을 - 물 반 고기 반 이라는 표현을 이럴때 쓰는건가, 수심은 얕은데 물고기들이 가득찬 냇가에서 나는 그 활발한 물고기들을 한마리라도 더 잡고, 더 담으려고 내 집이 아닌 남의 집 베란다를 그렇게 조심스래 움직였나보다.그런데 갑자기 조지아에서 본 코카서스와 비견될 거대한 굴삭기 같은 채굴장비가 마치 투망으로 그 넓은 냇가를 단번에 휘감는 것 처럼 나의 어장을 덮치어버렸다. 그 광경을 너무도 놀란 가슴으로 지켜보고 ..

제2영동 고속도로, 신평JCT에서 춘천가는 길?

우연찮게 11월 11일 빼빼로 데이에 춘천으로 출장 갈일이 생겨 마침 당일 개통하는 제2영동고속도로를 타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물론 이 사진은 인터넷상에서 퍼온 사진,,, 16년 9월 24일 아직 공사가 채 끝나지 않은 상황이랍니다. 더 밝고 확대된 사진이 있으면 좋으련만, 암튼 나는 엄청나게 날씨 좋은 개통 당일에 출발을 했지요. 동방박사가 별을 따라가듯,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의 기점이자 착점인, 원주 JCT(분기점)를 마주합니다. 계산으로는 원주 JCT에서 신평 JCT까지 짧은 구간을 타고 가다가 대구-춘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탈 심산이었죠. 아래 그림처럼 말입니다. 원래 강릉에서 춘천가는 길은 핑크인데, 제2영동 개통기념으로 객기를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호기좋게 진입한 제2영동고속도로의 ..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한 때는 어떤일도 가능하리라 여겨졌던 때도 있었다. 그 자신감도 하늘을 찌를듯 나날이 높아져 이게 마치 무슨 업적이라도 되는듯 만족해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무슨일을하기에는 필연적으로 그만한 능력을 갖추어야함은 물론이거니와 주변의 도움, 우연히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타이밍 또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아닐까, 이 삼박자를 충분히 구비하지 않은채 특정부분만을 맹신하고 마치 불나방 처럼 목표를향해 날아드는 위험한 행태란, 물론 강한 의욕과 예기치 않은 타이밍적 신의도움으로 그 목표를 이루어냈다한들, 그로인해 여러사람이 그로인해 속해있는 집단에 피해가 간다면 그 또한 얼마나 헛되고 속되고, 부질없는 짓인가. 여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존재한다. 그 한계를 이제 직시했다면 현실을 탓하고 부정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못먹어도 고(GO)

살다보면서 배울만한 인간이다라는 느낌을 주는 객체에게서 : 다른 차원의 인간과의 차이는 사실 한 끝 차이일 뿐인데 여기서 멈출 것인지 아니면 못먹어도 고라는 신념으로 계속해서 달리는 기차가 될 것인지는 당연히 주체인 나에게 달려있다고 봐야한다. 일순 결정짓는 단념도 내가 만들어 내는 소산이고, 한계라는 것도 내가 규정짓는 무상한 규정선일 뿐. 누구에게나 한계가 규정되어 질 수는 있지만, 거기서 멈출 것인지, 혹은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현상에 대한 만족과 자기합리화에 더 이상 진보하지 않을 것인지는 필히 주체인 나에게 달린 문제인 것이다.그런데 이 문제가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 일순 현상에 안주하고 조금 천천히 진행하려다보면 사실은 모두가 제가끔 각자의 속도로 진행되어질 뿐인데 사람들의 눈에는 그렇게 비..

결정, 존중

다만 내게 조금이라도 의사결정권이 남아있다면 충분한 협의와 숙고후 결정된 사안이라는 것을 존중해주었으면 한다. 이 결과물이 나만의 것이었다라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내게로 귀속되어질 문제이지만, 결코 나만의 싸움이 아니었고 나만의 노력이 아니었음을 모두가 알고 있기에 그 공을 모두에게 돌리려는 것 뿐이다. 다만 나는 최선을 다했고, 공동의 선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을 뿐이다. 나는 이제 그렇게 결정했고, 이 결정이 존중받길 원할 뿐이다. 내 스스로가 충분히 존중받을 만한 노력을 했다고 자평하고 있으니 끝내 쓴웃음이 입가에 단내로 뭍어나는 것은 어쩌지 못하겠지만 말이다.

소통의 부재가 이 사단의 시작이었다면

말을 아끼는것이 아랫사람된 도리 쯤이라고 생각해왔다. 장교출신이라 그랬던 경직된사고가 몸에 배어 있던터라생각된다. 최재천교수의 도서추천에세이 「통섭의 식탁」 을 읽으며 드는생각이다. 관념을 깨자. 무례하다 예의가 아니다라는 고정관념을 깰 때 의사가전달되는것이다. 다만 그 태도를 바르게 진지하게 임하는것이 상황자체를 외면하는것보다도 훨씬 중요한 처세일터. 담당자인 나에게 일이 어떻게돌아가지 모르겠다며 눈치를 준다. 중간 관리자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월권하면 안된다는 나름의 철칙을 고수해왔다. 그런데 이건아니지싶다. 여기는 군대가 아니다. 수평적문화가 굉장히 깊숙히내재되어있는 집단이다. 신규초임에게 선배가 했던 조언, 생각해보니 이제 끝났네 '귀머거리3년, 벙어리 5년' 문득 지금은 지껄일 때라는걸 잊고있었네..

가정, 일, 사람 그리고 불편한 관계

2011년 치열했던 임용시험의 경쟁률을 뚫고, 체육교사로 첫 발을 내딛기 전 신규교사라면 누구라도 피할 수 없는 과정이 있는데 그건 바로 신규교사 직무연수였으니 당시를 회상해 보면 합격의 기쁨도 잠시 사도의 헌장이 무색하리만치 교사로서의 사명감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나를 포함한)대부분의 신규교사들이 자신만의 교육철학을 공고히 하지 않은채 단지 교사라는 직업적 매력이나 사범대학교를 졸업했다는(이라 쓰고 2급 정교사 자격증을 갖고있다고 읽자) 최종관문으로 교사직을 추구하지 않나 싶다. 나는 그중에서도 특히 그러한 성향이 강했는데 체육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대학에 입학해서 가졌고, 체육교육과를 나오면 교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는 것도 입학후에 알았던것 같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진로교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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