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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알 수 없는 이유의 부상을 어떻게 극복할까

인세인피지 2021. 11. 2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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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랑 사진이랑 따로 노네,

2021년 올 한해 테니스 참 많이도 쳤다. 나름 괄목할 성과를 이루기도 했지만 시즌 막바지 내 몸은 만신창이

양발바닥에 족저근막염이 생겼고(이건 내가 평발이라, 어쩔 수 없다 치고), 여전히 완벽하지 않은 무릎상태(무릎수술의 후유증이라치고), 아래허리쪽 통증은 왜 안없어지는건지, 지금은 엘보부상이 거의 나았지만 아직도 뻐근함이 있고, 테니스 치는데 무엇보다 신경쓰이는 부상은 어깨,,, 회전근개 관련 근육중 대원근 쪽에 확실한 부상이 있는것으로 생각된다.

병원에가서 치료를 받을라쳐도 온몸이다 성한곳이없다보니,, 어디를 고치러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암튼 2021년 빡세게 운동한 결과물은 발바닥부터 어깨까지 성한곳이 없다.

 

어쨌든 테니스는 계속 쳐야겠고, 무엇이 문제인가 짚어보자.

엊그제 운동장에서 공을 치는데 내가 공치는 것을 지켜보던 같은클럽 선출 형님께서 하시는 말씀,

포핸드 백핸드 다 그렇게 힘을 주고 치는데 공이나가겠냐며, 한참동안 스트록과 발리에 대해 힘을 빼야한다는 강론을 꽤나 집중적으로 그리고 자세히도 시범과 함께 설명을 해주셨는데,

 

그래서 어떻게 힘을 빼는건지는 정작 알려주지 않으심 -_-;;

 

그리고, 출전한 단식대회 - 지역대회이기는 하나 선출 제한이 없어서 8강부터는 꽤 강력한 동호인분들이 자웅을 겨루셨다. 나는 32강에서 너무 힘을쓴 나머지(아니지 너무 힘을 주고 스트록을 하는 스타일상,,,) 16강 워밍업 때 왼쪽 허벅지에 경련이 왔고, 어쩔수 없이 경기를 시작, 초반 3경기 정도가 지날때 까지 제대로 스텝을 밟지를 못했다. 경기스타일도 상대방의 공격을 한두번 받아낸 다음 쇼트로 유인, 유인된 상대를 다시 로브로 괴롭히기 작전으로 제법 재미를 보았는데, 역설적으로 4번째 게임 때 다리의 쥐가 어느정도 풀렸길래 본래 내 스타일대로 경기를 운영하다, 어의 없게 실수 연발, 결국 패배하였다. 우리쪽 박스가 워낙 대진이 좋아 잘만하면 4강까지 진출할 수 있을 천혜의 기회였는데, 정말로 아쉽다. 

그때 배우고 느낀것이 잘 먹히던 전술을 굳이 변경할 필요는 없다는 주지의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어쨌든 오늘은 내 어깨 부상과 관련한, 포핸드 스윙 매커니즘을 좀 점검하고 가려고 한다.

테니스를 제대로 치기 시작한 2014년 11월 이후 줄곧 테니스 포핸드만 연구했더랬다. 그러길 약 4년, 2018년이 되어서야 오마주하던 조코비치 포핸드를 어느정도 이해하기 시작했고, 그해에 지역대회에서 무려 3번이나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데 운명적으로 18년 9월 축구를 하다가 무릎에 큰 부상을 입었고, 그 회복은 더디기만 19년과 20년을 거의 날리다 시피하고, 비로소 2021년 올해 본격적으로 다시 테니스에 올인했는데, 어깨 부상이 쉬이 좋아지지 않는것.

처음에는 오른 다리 근력이 떨어져서 팔로 치려하는 경향이 강해져서 그런것으로 가볍게 치부했는데, 어쨌든 다리는 좋아지지 않았더라도 개선을 위한 노력이 가미되는 만큼 조금씩 과거의 포핸드를 찾아야하는데, 어깨부상은 점점 심해지는듯하고, 이게 서브 때문인지 포핸드 때문인지 긴가민가함의 연속

그러다. 오늘 포핸드 스트록시 어깨를 축으로 레깅동작이 이루어지고 해당 동작때 마다 후방 대원근과 어깨 인대주위에 부담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할까?

조코비치의 팔꿈치를 주목했다.

조코비치는 아무리 스윙을 크게 해도 어깨와 몸통이 거의 같이 돌아나오고 주목할 만한 점은 그의 오른손 팔꿈치는 항상 몸통 전면부로 라켓을 선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 실제로 이렇게 연습스위을 해보니 확실히 어깨에 부담이 덜 가는 자세라는 확신이 들었다. 당장 어깨만 아프지 않아도 더욱 재밋게 이 운동을 즐길텐데, 어쨌든 또 새로운 발견을 하였으니 내일은 단식 모임에서 이 이론을 적용해봐야겠다.

 

또 하나, 계속 고민스런 발리다. 대체로의 발리 이론은 다 익힌것 같은데 포발리던 백발리던 자신이 없다. 자신이 없으니 스윙이 일관되지 못하고, 경기중에는 에러 걱정에 엄청 소심한 발리를 하고, 엄청 급한 발리를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

 

"라켓을 세워라" 라는 코치의 주문은 익히 들어왔다. 당연히 손목을 콕킹하여 라켓을 세우라는 말인줄 알았고, 손목 코킹 때문에 포핸드 발리의 면이 대각으로 형성되어 임팩트 일관성이 떨어지고 있는것 쯤으로 생각했으나, 오늘은 역으로 생각해봤다.

혹시 라켓을 세우는 것은 손목 콕킹과 관련이 없는것 아닐까?

그렇다면 페더러는 발리를 할 때 손목을 어떻게 하고 있나?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의도적으로 손목 코킹을 하는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손목을 콕킹하는게 아니라 익스텐션하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라켓을 세우라는것은 팔꿈치를 굽히는 것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무언가 면이 더 평행으로 안정되기 형성되는 느낌이다. 백발리도 같은 매커니즘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내일 단식에서 확인해볼 요량이다.

 

*포핸드 개선으로 어깨가 좀 덜아프고, 연습의 연습을 거듭 강력한 서비스를 장착하고, 늘어뜨린 손목을 사용한 발리로 발리 마스터가 된다면, 나 좀 상위그룹으로 넘어가도 되지않겠나?

 

실전에서 어떨지 상당히 궁금하다. 내일 단식 모임때 이래저래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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